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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S&P500 장기 투자의 시작: 내 인생에서 가장 값비싼 27,000원

    미국S&P500 장기 투자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시작해야지.”

    돈이 조금 더 모이면 투자도 시작하고,

    시간이 조금 더 생기면 공부도 하고,

    준비가 끝나면 새로운 도전도 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조금만 더’라는 순간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월급이 오르면 괜찮아질 줄 알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여유가 생길 줄 알았으며, 대출을 조금만 더 갚으면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예상과 달랐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일이 생겼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새로운 지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시기는 생각보다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닫게 해준 사람은 의외로 작은 아이였습니다.

    우리 작은 아이는 코로나를 겪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영향인지 학습 습관을 만드는 시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고,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에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낙담한 표정으로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저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연습부터 해.”

    그리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면 하루 한 시간, 중학교 2학년이면 두 시간, 중학교 3학년이면 세 시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은 네 시간 정도만 꾸준히 앉아 있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지금 생각해 보면 어디에도 근거가 있는 공부법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빠로서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먼저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이야기를 마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나는 투자도, 돈 공부도 늘 준비만 하며 미루고 있었구나.’

    아이에게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면서, 저는 늘 완벽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한 뒤에, 조금 더 돈이 모인 뒤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뒤에.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를 통해 오히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미국S&P500 장기 투자의 첫걸음

    아이에게 “앉아 있는 연습부터 해”라고 말했던 그날 이후, 저는 제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준비만 하고 있을까?’

    투자도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완벽하게 공부한 뒤 시작하려고 했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투자하려고 했으며, 조금 더 돈이 모이면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면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중개형 ISA 계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계좌를 만든 뒤에도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KODEX 미국S&P500을 살까, 아니면 TIGER 미국S&P500을 살까.

    며칠 동안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것은 TIGER 미국S&P500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처럼 첫 매수를 했습니다.

    당시 한 주 가격은 약 27,000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작은 금액입니다.

    누군가는 커피 몇 잔 값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27,000원이 단순히 ETF 한 주를 산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조금만 더 준비되면”이라고 미루던 제가 실제로 투자를 시작한 첫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한 주를 잊지 못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값비싼 27,000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의 크기가 비싸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27,000원을 시작으로 제 돈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2. 미국S&P500은 어떤 투자 대상일까?

    처음 투자할 때는 저도 S&P500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미국 대형주 시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80%를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TIGER 미국S&P500은 이 S&P5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상장 ETF입니다. 한 종목을 직접 고르는 대신 S&P500이라는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통해 미국 대형주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500개 기업에 투자하니까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ETF 가격도 떨어질 수 있고, 환율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상품이 무엇을 추종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도는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매월 30만 원을 투자하면 얼마나 달라질까?

    장기투자를 이야기할 때 복리 이야기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을 미리 약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실제 S&P500의 미래 수익률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연 10%의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게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30만 원을 투자하면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매월 말에 30만 원을 투자하고 월 수익률을 연 10%를 12개월로 나눈 값으로 단순 계산했습니다.

    투자 기간누적 투자금연 10% 가정 시 예상 자산
    1년360만 원약 380만 원
    5년1,800만 원약 2,320만 원
    10년3,600만 원약 6,150만 원
    20년7,200만 원약 2억 2,800만 원

    숫자만 보면 20년 뒤 차이가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표에서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10%라는 숫자보다 시간과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매년 일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크게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계산을 보고 “20년이면 2억 2천만 원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투자금과 기간은 내가 정할 수 있지만 미래 수익률은 내가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표를 보면서 ‘작은 돈이라도 오랫동안 투자하면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4. 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미국S&P500 투자

    신기하게도 저는 제 계좌만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큰아이도 성인이 되자마자 함께 중개형 ISA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ETF를 사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출발했습니다.

    작은아이는 아직 미성년자라 미국 ETF인 VOO를 한 주 매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 모두 매달 자동으로 주식이 매수되는 ‘주식 모으기’ 기능을 설정했습니다.

    아직은 한 주, 또는 몇 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급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큰돈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돈을 조금씩 투자하고 그 돈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도 특별한 투자 비법은 아닙니다.

    어떤 종목이 내일 오를지 맞히는 방법도 아닙니다.

    돈을 사용하고 남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돈은 투자라는 방법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아이의 돈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돈이라면 현금이나 예금 등 다른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의 돈을 모두 투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 이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돈보다 먼저 달라진 것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ETF를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수익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올랐을까.

    이번 달에는 얼마를 벌었을까.

    계좌를 열어보는 횟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률보다 먼저 달라진 것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오면 생활비를 쓰고, 남는 돈이 있으면 저축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돈은 쓰거나 모으는 대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는 돈의 역할을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돈이 있고,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돈이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면 투자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투자를 시작했다고 해서 돈이 갑자기 불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돈을 바라보는 시간의 길이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당장 이번 달 수익보다 10년 뒤를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의 소비뿐 아니라 앞으로 필요한 돈까지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지만, 제 삶에서는 꽤 큰 변화였습니다.

    6. 27,000원에서 시작한 투자

    가끔 아이들 계좌를 열어봅니다.

    큰아이의 ISA 계좌,

    작은아이의 VOO 한 주.

    아직은 정말 작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계좌를 볼 때마다 처음 샀던 TIGER 미국S&P500 한 주가 생각납니다.

    27,000원.

    그때는 그 돈이 나중에 얼마가 될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경험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

    처음부터 완벽하게 투자 공부를 끝낸 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한 것도 아닙니다.

    한 주를 사고 나서 조금씩 공부했고, 계좌를 보면서 배우고, 아이들과 투자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배웠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거창한 투자 비법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런 이야기는 해주고 싶습니다.

    “아빠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야.”

    “그냥 작은 돈으로 시작하고 조금씩 배웠어.”

    “너도 네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보면 돼.”

    언젠가 아이들이 제 계좌를 보게 될 날이 오겠지요.

    그때 수익률보다 먼저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아빠는 돈이 많아서 투자한 사람이 아니었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도 아니었단다. 그냥 늦기 전에 한 걸음 먼저 시작했던 사람이었어.”

    그 말이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마무리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시작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준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할 수 있고, 정보도 찾을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려면 결심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완벽한 때를 기다렸습니다.

    조금 더 모이면,

    조금 더 공부하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시작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실천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 주를 사고,

    한 달을 모으고,

    한 해를 기다리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저도 계속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제게 이렇게 말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빠, 그때 한 주부터 시작하길 정말 잘했네.”

    그 말을 듣는 날이 온다면,

    제가 시작했던 가장 값비싼 27,000원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투자였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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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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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모으는 사람과 돈을 불리는 사람, 정리하면 저축과 투자 차이!

    사회초년생 시절의 저는 돈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매달 월급을 받았지만 친구들과 만나 먹고 마시며 지냈고, 한 달이 지나면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미래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지인을 통해 한 보험회사의 재무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는 저에게 이율이 괜찮고 오래 넣어두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그때의 저는 금융상품의 구조나 사업비, 수수료 같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매달 20만 원 정도를 넣으면 시간이 지나 큰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오래 넣어두면 알아서 돈이 많이 모이겠지.”

    당시 제 주변에는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저축과 투자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열심히 저축하고 오래 유지하면 언젠가는 목돈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 몇 년 동안 돈을 넣고 나서 알게 된 것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젊을 때 저축 목적으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게 괜찮겠어?”

    하지만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입했으니 중간에 해지하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혼식 비용도 필요했고 전셋집을 구하려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도 필요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오랫동안 유지했던 보험을 해지했습니다.

    그때 제가 받은 해지환급금은 1천만 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래도 목돈이 생겼다는 생각에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는 몇 년 동안 매달 돈을 넣었는데,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돈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구나.”

    물론 그 상품 자체가 무조건 잘못된 상품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 상품의 목적과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했던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저축과 투자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매달 넣는다는 행동은 같아 보여도, 어떤 상품에 어떤 목적으로 돈을 넣느냐에 따라 결과와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경험은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 꽤 비싼 금융 공부였습니다.

    2. 저축과 투자는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모으는 것과 돈을 불리는 것이 거의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쓰고 남은 돈을 통장에 넣고, 어느 정도 모이면 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재테크의 전부였습니다.

    저축을 많이 하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큰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공부를 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축과 투자는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역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돈이라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하거나 자동차 수리비처럼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고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는 돈이라면 투자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에는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돈을 무조건 한곳에 넣기보다는 먼저 용도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지금 필요한 돈인지,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돈인지,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돈인지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3. 돈을 모으는 것과 불리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저축은 돈을 남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월급이 들어왔을 때 모두 쓰지 않고 일부를 남겨두는 것부터가 돈 관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습관이 없으면 투자도 오래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돈을 남기는 것과 자산을 늘리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저축한 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지만, 투자자산은 가격이 오르내리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에는 반드시 손실 가능성이 따라옵니다.

    저는 ETF를 공부하면서 이 부분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지수 추종 ETF를 공부하면서 단기간에 큰돈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자산에 장기간 투자하고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주식이나 ETF가 계속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장기투자도 무조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결국 제가 배운 것은 ‘돈의 역할’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통장에 돈이 많이 쌓여 있으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돈은 필요합니다.

    다만 모든 돈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생활비와 비상자금처럼 지켜야 하는 돈이 있고,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목돈을 준비하는 저축이 있고,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고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돈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차이를 이해한 것이 꽤 큰 변화였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많이 모으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돈을 왜 모으는지, 그리고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5. 아이들에게도 돈을 모으는 것부터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투자부터 알려주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먼저 돈을 남기는 습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돈이 생겼다고 모두 써버리지 않고 일부를 남겨보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저축과 투자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 돈은 언제 사용할 돈일까?”

    “지금 꼭 써야 하는 돈일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늦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돈을 버는 방법만큼이나 돈을 남기고 관리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알았습니다.

    6. 마무리

    돌아보면 사회초년생 시절의 저는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매달 20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서도 그것이 어떤 상품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보험을 해지하고 나서야 제가 돈을 바라보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축과 투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두 가지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기보다는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축은 돈을 남기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투자는 장기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돈을 성장시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예전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돈을 넣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고,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언젠가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왜 모으고,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저 역시 아직 그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씩 배우면서 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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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적인 금융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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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얼마가 있으면 충분할까? 끝없는 욕심과 만족 사이에서

    돈은 얼마가 있으면 충분할까 의문이 생깁니다.

    예전에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벽에 붙은 연금복권 광고판을 본 적이 있습니다.

    ‘1등 당첨 시 매월 700만 원 × 20년 지급, 세전 총 16억 8천만 원.’

    그 글귀를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계산을 해봤습니다.

    ‘매달 700만 원이 꼬박꼬박 들어온다면 정말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그 정도 돈이면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 돈이 생기면 나는 충분하다고 느낄까?’

    복권에 당첨되어 본 적이 없으니 정답은 모릅니다.

    다만 그 광고를 보고 한 가지 질문은 오래 남았습니다.

    도대체 사람은 얼마의 돈이 있어야 충분하다고 느낄까?

    1.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많아지면 마음의 여유도 자연스럽게 커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월급이 조금만 더 오르면 좋겠고, 통장에 돈이 조금만 더 쌓이면 미래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 것 같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연차가 쌓이고 월급도 조금씩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했던 것만큼 삶이 여유로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월급이 오르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기겠구나.’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생활비도 늘어나고, 사고 싶은 것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지출이 어느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월급이 올랐는데도 다시 다음 월급을 기다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때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돈이 늘어나는 것과 내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은 꼭 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2. 빨리 돈을 늘리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돈을 빨리 늘리고 싶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돈도 잃고 친구도 잃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보고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결국 투자했다가 횡령 사건으로 돈을 잃은 적도 있습니다.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역주택조합에 신청했다가 오랜 시간 돈이 묶여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늘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번 기회만 잡으면.’

    돌이켜보면 돈이 부족해서만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늦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자산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제게 부족했던 것은 돈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 마음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돈을 더 빨리 늘리는 방법만큼이나, 돈 때문에 조급해지지 않는 방법도 배우려고 합니다.

    3.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할 때,

    일을 잠시 쉬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노후를 준비해야 할 때.

    그때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여유가 됩니다.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돈이 있으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돈을 모으고 투자합니다.

    다만 예전과 목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돈 자체를 많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돈 때문에 가족이 너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도 조금은 가지고 싶습니다.

    4. 지금의 저에게 ‘충분함’은 아직 숫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얼마가 있으면 충분한가요?”

    라고 묻는다면 아직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10억 원이면 충분할까요?

    20억 원이면 될까요?

    아니면 100억 원이 있어도 또 다른 목표가 생길까요?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생활비도 다르고, 가족도 다르고, 앞으로 필요한 돈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이제 숫자 하나를 정하는 것보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돈.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돈.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하고 싶을 때 조금은 도와줄 수 있는 돈.

    그리고 일을 돈 때문에 무조건 선택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유.

    저에게는 이런 것들이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 ‘충분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5. 생각보다 돈이 들지 않는 행복도 많았습니다

    가장으로 살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다 보니, 의외로 제 기억에 오래 남는 행복은 돈을 많이 쓴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

    아이와 동네 공원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주말에 특별한 계획 없이 거실에 앉아 함께 TV를 보며 웃었던 시간.

    그런 순간에는 통장에 얼마가 있었는지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필요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과 이런 평범한 시간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은 행복 그 자체라기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지켜가기 위한 도구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6. 아이에게도 ‘얼마’보다 ‘무엇을 위해’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좋은 집에 살고 싶었고, 좋은 차를 타고 싶었고, 돈이 많으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욕심을 가지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는 알려주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돈이 충분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들과 비교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7. 마무리

    지금도 저는 돈을 더 벌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욕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조금 더 벌고 싶고, 조금 더 모으고 싶고, 투자한 자산도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 마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많이 가질까?’를 먼저 생각했다면,

    지금은 ‘왜 이 돈이 필요한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정확히 얼마가 있어야 충분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에게도 평생 찾아가는 질문일 것 같습니다.

    연금복권 광고판을 보며 잠깐 상상했던 매월 700만 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돈이 생긴다면 분명 지금보다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돈이 제 삶의 모든 행복을 대신해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은 돈이 무한히 많아지는 삶보다는, 돈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삶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돈을 공부하고, 저축하고, 투자합니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금의 가족과 앞으로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지켜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가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있는지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도 아직 그 답을 찾는 중입니다.

    #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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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돈을 모으는 이유, 결국 내가 원하는 삶과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 이유, 결국 내가 원하는 삶과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예전에는 돈을 모으는 이유가 참 단순했습니다. 그냥 많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장에 숫자가 늘어나면 든든할 것 같았고, 돈이 많아지면 삶도 자연스럽게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는 막연했습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그런 삶을 살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때는 돈 자체가 목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보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돈은 많으면 좋은 게 맞습니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삶이 자동으로 편해지는 건 아니더군요.

    벌어도 나가고, 모아도 쓰게 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도 계속 생깁니다.

    그렇게 현실을 겪다 보니 돈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돈을 많이 가지는 것보다 왜 돈을 모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돈이 있으면 조금은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깁니다.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도 있고,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돈이 조금이라도 준비되어 있다면 마음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당장 필요한 돈 때문에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지 않는 선택을 피할 여유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돈이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생기고 나니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혼자 살 때는 내가 감당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가족이 생기면 내 선택 하나가 가족의 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저에게 돈은 단순히 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가족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준비이기도 합니다.

    2. 돈을 모으는 목적도 달라졌습니다

    돌아보면 돈을 바라보는 제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 돈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전의 생각지금의 생각
    돈이 많으면 좋다필요한 순간 버틸 수 있으면 좋다
    좋은 집과 좋은 차를 갖고 싶다가족이 편하게 살 환경을 만들고 싶다
    많이 벌수록 좋다오래 유지할 수 있는 돈을 만들고 싶다
    쓰고 남은 돈을 모은다필요한 돈은 먼저 남겨둔다
    돈 자체가 목표다원하는 삶을 지키기 위한 도구다

    물론 지금도 돈이 많으면 좋습니다. 다만 돈을 바라보는 이유가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3. 가족이 생기니 욕심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의 저는 흔히 말하는 ‘남자의 로망’ 같은 것에도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좋은 자동차를 타고 싶다는 욕심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은 달랐습니다. 가족이 함께 살아갈 집에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넓고 좋은 집을 갖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집은 다른 소비와 조금 달랐습니다.

    돌아보면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욕심이 많으면 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욕심이라는 것도 꼭 나만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도 욕심일 수 있고,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욕심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욕심이라면 조금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4. 돈은 각각 다른 역할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돈을 모으는 것만큼 돈을 어떻게 나눠서 사용할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돈을 투자할 필요도 없고, 모든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대략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의 위치제가 생각하는 역할
    현금·예금갑자기 필요한 상황에 대비
    저축가까운 미래의 목표 준비
    장기 투자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을 키워가는 방법
    소비지금의 생활과 경험을 위해 사용

    저도 아직 이 기준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많이 벌고 많이 가지는 것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돈과 앞으로 필요한 돈을 나누어 생각하려고 합니다.

    5. 그래서 ETF 투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ETF 투자를 시작한 이유도 결국 같은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익률이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벌 수 있는지가 중요했고, 가능하면 빨리 돈을 불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단기간에 큰돈을 만드는 것보다 오래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ETF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씩 모으고, 투자하고, 시간을 쌓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잘 모릅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오래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하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자가 앞으로 가족의 삶을 얼마나 바꿔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6. 아이에게도 돈을 모으는 이유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아이에게 돈을 많이 모아주면 좋은 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돈을 모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많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면 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집, 조금 더 좋은 차, 조금 더 많은 돈.

    계속 비교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보다 남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돈을 많이 가지는 것보다 돈을 왜 모으는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돈은 쓰기 위해 필요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조금 남겨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7. 제가 돈을 모으는 이유

    솔직히 지금도 돈에 대한 갈망은 있습니다. 예전보다 오히려 더 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나를 위해 더 많이 가지고 싶었다면, 지금은 가족과 함께 살아갈 삶을 조금 더 잘 지키고 싶습니다.

    가족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버틸 수 있도록,

    조급한 상황에서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앞으로 자기 삶을 선택할 때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지금도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많은 삶이 아닙니다.

    지켜내고 싶은 삶이 있고, 그 삶을 위해 돈을 준비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투자 공부를 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같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조금씩 배우고, 조금씩 준비하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커서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런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빠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이유가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어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 가족이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랐고, 아이들이 돈 때문에 선택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다는 것을.

    그 마음이 전해진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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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사례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배당금은 써야 할까, 재투자해야 할까? 복리를 키우는 진짜 습관

    배당금은 써야 할까, 재투자해야 할까? 복리를 키우는 진짜 습관

    ETF 배당금은 당장 써야 할까, 아니면 다시 투자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배당금은 다시 투자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배당금을 받아서 치킨 한 마리를 사 먹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을 다시 ETF에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배당금이 다시 투자되고, 그 투자에서 또 수익과 분배금이 생긴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자산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진다.

    최근 성인이 된 아이에게 카카오증권을 통해 ISA 계좌를 만들어줬다.

    아이도 이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 매달 미국 대표지수 ETF를 조금씩 사는 방법을 함께 시작해보기로 했다.

    변동성이 큰 개별주보다는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부터 경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S&P500이 무엇인지, 왜 한두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지도 설명해줬다.

    다행히 아이가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흥미를 보여서 아빠로서 꽤 뿌듯했다.

    그런데 ETF를 알아보다 보니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이 돈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써도 될까? 아니면 다시 ETF를 사야 할까?

    1. 배당금은 투자 수익의 일부다

    ETF에서 나오는 분배금은 내가 투자한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면 크게 보면 두 가지 방식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자본이득 : ETF 가격이 올라 자산 가치가 증가하는 것
    • 분배금 수익 :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한 배당 등을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것

    물론 두 가지가 항상 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분배금이 반드시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분배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투자 성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금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꽤 재미있다.

    나 역시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더 그렇다.

    “그래도 내가 투자한 자산에서 뭔가 들어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한다.

    분배금은 공짜로 생기는 돈이 아니다.

    분배금 지급을 전후해 ETF 가격이 조정될 수도 있고, 분배금의 규모 역시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분배금만 보고 ETF를 선택하기보다는 전체 수익률과 투자 목적을 함께 봐야 한다.

    2. 배당금을 쓰는 것과 재투자하는 것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투자하고 연평균 수익률을 7%라고 단순하게 가정해보자.

    여기서 배당금이나 분배금이 포함된 전체 수익률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 수익을 계속 재투자했을 때 돈이 돈을 만들어가는 구조가 된다.

    반대로 매년 발생한 수익 중 일부를 생활비나 쇼핑 등에 사용한다면 그만큼 투자에 남아 있는 돈은 줄어든다.

    차이는 단순하다.

    재투자하면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돈이 투자되어 있고, 소비하면 그 돈은 투자 계좌 밖으로 빠져나간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연 7%의 수익률로 10년 동안 운용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운용 방식10년 동안 투자금에서 꺼내 쓴 금액10년 후 예상 자산
    수익을 계속 재투자0원약 5,900만 원
    매년 발생한 수익을 소비발생한 수익만큼 소비재투자한 금액에 따라 달라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투자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7%의 수익률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ETF 수익률은 매년 달라지고, 분배금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표는 어디까지나 복리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예시다.

    결국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900만 원이라는 특정 숫자가 아니다.

    수익을 다시 투자하느냐, 아니면 중간에 꺼내 쓰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복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복리라고 하면 예전에는 뭔가 어려운 금융 공식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직접 투자해보니 생각보다 단순했다.

    수익이 생겼을 때 그 수익도 다시 투자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오래 반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배당금이 몇천 원, 몇만 원밖에 안 될 수도 있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그냥 써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반대로 다시 ETF를 사면 보유 수량이 조금 늘어난다.

    그리고 나중에는 늘어난 수량에서도 다시 분배금이 나온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복리의 모습이다.

    그래서 요즘은 배당금이 들어오면 예전처럼 무조건 “공돈이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돈을 다시 일하게 만들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4. 그렇다면 배당금은 무조건 재투자해야 할까?

    여기서 나는 “무조건”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다.

    투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 자산을 만드는 단계라면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법이 잘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은퇴 후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배당금이나 분배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산을 만드는 20~30대라면

    배당금 → 재투자 → 보유 수량 증가 → 다시 발생하는 수익 증가

    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반면 은퇴 후라면

    투자자산 → 분배금 발생 → 생활비로 사용

    하는 것이 투자 목적에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배당금을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내가 왜 투자하고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5. TR ETF를 보면서 알게 된 것

    이번에 아이의 ETF를 알아보면서 나도 Total Return, 즉 TR이라는 개념을 다시 공부하게 됐다.

    TR은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고, 배당을 반영해 장기적인 총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KODEX 미국S&P500TR(379800)이 이런 방식으로 운용됐다.

    그런데 이 상품은 2025년 1월부터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현재 상품명은 KODEX 미국S&P500이다. 삼성자산운용도 기존 TR 상품의 분기 분배 방식 전환을 공식적으로 안내했다.

    이걸 공부하면서 오히려 한 가지를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

    결국 중요한 것은 TR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발생한 수익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TR 방식이면 자동으로 재투자되고, 일반 ETF라면 분배금을 받은 뒤 직접 다시 투자할 수 있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장기 투자에서 수익을 다시 투자한다는 목적은 같다.

    아이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분배금이 들어오면 다시 ETF를 사주는 방식으로 관리해볼 생각이다.

    6. 나도 아직 연습 중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배당금이 들어오면 그냥 써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몇만 원이 들어오면

    “이 정도는 맛있는 거 하나 사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이 쉽지, 눈앞에 들어온 돈을 다시 투자하는 것도 습관이 없으면 생각보다 어렵다.

    예전의 나는 수입이 생기면 사고 싶은 것을 먼저 사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쪽에 가까웠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돈이 들어오면 먼저 투자할 돈을 생각하고, 투자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배당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한 달 배당금이 치킨 한 마리 값 정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돈을 계속 다시 투자하다 보면 언젠가는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실제 결과는 투자수익률과 분배금, 투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내가 확실하게 배운 것은 하나 있다.

    복리는 한 번의 큰 투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을 다시 투자하는 행동을 오래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는 것.

    그래서 당분간은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아이 계좌에 들어오는 분배금은 다시 투자한다.

    내 계좌 역시 자산을 키우는 단계에서는 가능한 한 재투자한다.

    그리고 언젠가 투자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생각을 바꿔도 될 것이다.

    지금은 쓰는 것보다 키우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치킨 한 마리 값도 아깝다.

    나중에 치킨집 하나를 살 수 있을 만큼 자산이 커진다면 그때 마음껏 써보자.

    그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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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ETF와 분배금 재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일반적인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ETF의 수익률과 분배금은 시장 상황과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계산은 복리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가정에 따른 예시이며 실제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