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줄 아는 힘! 예전의 저는 돈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이 참 컸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산을 늘리고 싶다는 조급함이 늘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선택도 있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은 적이 있었고, 인터넷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후기를 보며 ‘설마 사기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1년 가까이 지켜보다가 결국 투자했다가 횡령 사건으로 돈을 잃은 경험도 있습니다.
또 언젠가는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해 보겠다는 꿈으로 지역주택조합에 신청했다가 오랜 시간 돈이 묶여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늘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번 기회만 잡으면.’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문제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라, 너무 빨리 결과를 얻고 싶었던 제 마음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참 신기한 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달릴수록 결과가 빨리 나오는 일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천천히 갈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 일도 있습니다.
투자가 그랬습니다.
예전의 저는 기다리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빨리 결과를 보고 싶었고, 열심히 했으면 그만큼 빨리 보상이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TF를 시작한 뒤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익률부터 확인했고, 계좌가 조금만 내려가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언제쯤 오를까?’
‘지금이라도 다른 걸 사야 하나?’
매일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돈을 빨리 벌려고 서두르는 것보다, 내가 세운 계획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1. 빨리 벌고 싶었던 저의 마음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건 수익률입니다.
몇 퍼센트 올랐는지, 누가 얼마를 벌었는지, 어떤 종목이 급등했는지.
뉴스도, 유튜브도, SNS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급해집니다.
‘나도 빨리 해야 하는데.’
‘나만 늦는 건 아닐까?’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제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손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익률만큼이나 제가 정한 계획을 지키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려고 합니다.
2. ETF가 지루했던 이유
처음 ETF를 시작했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심심했습니다.
매일 큰 변화도 없고, 극적인 수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단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 점이 저에게는 편했습니다.
오늘 사고 내일 팔고, 또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매달 같은 ETF를 꾸준히 모으는 방법이 훨씬 단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하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좌가 내려가면 다른 종목이 눈에 들어왔고, 주변에서 누군가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빨리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투자하다 보니 예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도 계획대로 투자했는가.’
요즘은 계좌를 볼 때 이 질문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수익률이 좋았는지보다, 내가 정한 계획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기다림도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복리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1년, 5년, 10년처럼 시간이 쌓여야 그 차이를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기다리는 것도 투자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한 이유가 사라졌거나 내 상황이 달라졌다면 다시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만 단지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는 이유만으로 조급하게 계획을 바꾸는 것은 예전의 제가 자주 했던 실수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느리더라도 제가 이해하고 선택한 방법을 오래 이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4. 아이에게도 이걸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좋은 종목을 고르는 법보다 기다릴 줄 아는 힘을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문도 빠르고, 배송도 빠르고, 결제도 빠릅니다.
무언가를 원하면 바로 얻을 수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고 자산을 키워가는 일까지 그렇게 빨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조급함이 돈을 빨리 벌게 해주는 것은 아니야. 때로는 기다릴 수 있는 것도 돈을 다루는 방법이야.”
이걸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된다면 저보다 긴 시간을 자기 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종목을 하나 알려주는 것보다, 돈을 대하는 습관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
예전에는 빨리 결과가 나오는 것이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좋은 투자는 제가 이해할 수 있고,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조급할 때가 많습니다.
계좌가 흔들리면 마음도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높은 수익률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처음 세운 기준을 다시 떠올리려고 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정한 방향을 쉽게 바꾸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돈이 저를 위해 일하기를 바라기 전에, 기다릴 줄 아는 사람부터 되어가려고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합니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아이들 몰래 각각 1억 원씩 ETF를 사두는 겁니다.
그리고 30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겁니다.
만약 연 8%의 수익률이 30년 동안 계속된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1억 원은 약 10억 원이 됩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미래의 결과를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상을 해보는 이유는 돈을 얼마나 남겨줄 것인가보다, 아이들이 돈을 대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먼저 배웠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결국 10억 원이라는 숫자만은 아닙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눈앞의 결과가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정한 방향을 이어갈 수 있는 습관.
저도 아직 그걸 배우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완벽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아빠도 아직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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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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