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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S&P500 장기 투자의 시작: 내 인생에서 가장 값비싼 27,000원

    미국S&P500 장기 투자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시작해야지.”

    돈이 조금 더 모이면 투자도 시작하고,

    시간이 조금 더 생기면 공부도 하고,

    준비가 끝나면 새로운 도전도 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조금만 더’라는 순간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월급이 오르면 괜찮아질 줄 알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여유가 생길 줄 알았으며, 대출을 조금만 더 갚으면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예상과 달랐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일이 생겼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새로운 지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시기는 생각보다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가장 먼저 깨닫게 해준 사람은 의외로 작은 아이였습니다.

    우리 작은 아이는 코로나를 겪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영향인지 학습 습관을 만드는 시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고,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에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낙담한 표정으로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저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연습부터 해.”

    그리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면 하루 한 시간, 중학교 2학년이면 두 시간, 중학교 3학년이면 세 시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은 네 시간 정도만 꾸준히 앉아 있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지금 생각해 보면 어디에도 근거가 있는 공부법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빠로서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먼저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이야기를 마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나는 투자도, 돈 공부도 늘 준비만 하며 미루고 있었구나.’

    아이에게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면서, 저는 늘 완벽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한 뒤에, 조금 더 돈이 모인 뒤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뒤에.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를 통해 오히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미국S&P500 장기 투자의 첫걸음

    아이에게 “앉아 있는 연습부터 해”라고 말했던 그날 이후, 저는 제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준비만 하고 있을까?’

    투자도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완벽하게 공부한 뒤 시작하려고 했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투자하려고 했으며, 조금 더 돈이 모이면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면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중개형 ISA 계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계좌를 만든 뒤에도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KODEX 미국S&P500을 살까, 아니면 TIGER 미국S&P500을 살까.

    며칠 동안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것은 TIGER 미국S&P500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처럼 첫 매수를 했습니다.

    당시 한 주 가격은 약 27,000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작은 금액입니다.

    누군가는 커피 몇 잔 값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27,000원이 단순히 ETF 한 주를 산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조금만 더 준비되면”이라고 미루던 제가 실제로 투자를 시작한 첫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한 주를 잊지 못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값비싼 27,000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의 크기가 비싸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27,000원을 시작으로 제 돈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2. 미국S&P500은 어떤 투자 대상일까?

    처음 투자할 때는 저도 S&P500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미국 대형주 시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80%를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TIGER 미국S&P500은 이 S&P5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상장 ETF입니다. 한 종목을 직접 고르는 대신 S&P500이라는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통해 미국 대형주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500개 기업에 투자하니까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ETF 가격도 떨어질 수 있고, 환율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상품이 무엇을 추종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도는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매월 30만 원을 투자하면 얼마나 달라질까?

    장기투자를 이야기할 때 복리 이야기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을 미리 약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실제 S&P500의 미래 수익률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연 10%의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게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30만 원을 투자하면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매월 말에 30만 원을 투자하고 월 수익률을 연 10%를 12개월로 나눈 값으로 단순 계산했습니다.

    투자 기간누적 투자금연 10% 가정 시 예상 자산
    1년360만 원약 380만 원
    5년1,800만 원약 2,320만 원
    10년3,600만 원약 6,150만 원
    20년7,200만 원약 2억 2,800만 원

    숫자만 보면 20년 뒤 차이가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표에서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10%라는 숫자보다 시간과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매년 일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크게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계산을 보고 “20년이면 2억 2천만 원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투자금과 기간은 내가 정할 수 있지만 미래 수익률은 내가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표를 보면서 ‘작은 돈이라도 오랫동안 투자하면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4. 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미국S&P500 투자

    신기하게도 저는 제 계좌만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큰아이도 성인이 되자마자 함께 중개형 ISA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ETF를 사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출발했습니다.

    작은아이는 아직 미성년자라 미국 ETF인 VOO를 한 주 매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 모두 매달 자동으로 주식이 매수되는 ‘주식 모으기’ 기능을 설정했습니다.

    아직은 한 주, 또는 몇 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급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큰돈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돈을 조금씩 투자하고 그 돈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도 특별한 투자 비법은 아닙니다.

    어떤 종목이 내일 오를지 맞히는 방법도 아닙니다.

    돈을 사용하고 남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돈은 투자라는 방법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아이의 돈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돈이라면 현금이나 예금 등 다른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의 돈을 모두 투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 이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돈보다 먼저 달라진 것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ETF를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수익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올랐을까.

    이번 달에는 얼마를 벌었을까.

    계좌를 열어보는 횟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률보다 먼저 달라진 것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오면 생활비를 쓰고, 남는 돈이 있으면 저축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돈은 쓰거나 모으는 대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는 돈의 역할을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돈이 있고,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돈이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면 투자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투자를 시작했다고 해서 돈이 갑자기 불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돈을 바라보는 시간의 길이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당장 이번 달 수익보다 10년 뒤를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의 소비뿐 아니라 앞으로 필요한 돈까지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지만, 제 삶에서는 꽤 큰 변화였습니다.

    6. 27,000원에서 시작한 투자

    가끔 아이들 계좌를 열어봅니다.

    큰아이의 ISA 계좌,

    작은아이의 VOO 한 주.

    아직은 정말 작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계좌를 볼 때마다 처음 샀던 TIGER 미국S&P500 한 주가 생각납니다.

    27,000원.

    그때는 그 돈이 나중에 얼마가 될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경험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

    처음부터 완벽하게 투자 공부를 끝낸 것도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한 것도 아닙니다.

    한 주를 사고 나서 조금씩 공부했고, 계좌를 보면서 배우고, 아이들과 투자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배웠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거창한 투자 비법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런 이야기는 해주고 싶습니다.

    “아빠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야.”

    “그냥 작은 돈으로 시작하고 조금씩 배웠어.”

    “너도 네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보면 돼.”

    언젠가 아이들이 제 계좌를 보게 될 날이 오겠지요.

    그때 수익률보다 먼저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아빠는 돈이 많아서 투자한 사람이 아니었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도 아니었단다. 그냥 늦기 전에 한 걸음 먼저 시작했던 사람이었어.”

    그 말이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마무리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시작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준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할 수 있고, 정보도 찾을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려면 결심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완벽한 때를 기다렸습니다.

    조금 더 모이면,

    조금 더 공부하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시작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실천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 주를 사고,

    한 달을 모으고,

    한 해를 기다리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저도 계속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제게 이렇게 말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빠, 그때 한 주부터 시작하길 정말 잘했네.”

    그 말을 듣는 날이 온다면,

    제가 시작했던 가장 값비싼 27,000원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투자였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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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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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릴 줄 아는 힘! 예전의 저는 돈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이 참 컸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산을 늘리고 싶다는 조급함이 늘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선택도 있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은 적이 있었고, 인터넷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후기를 보며 ‘설마 사기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1년 가까이 지켜보다가 결국 투자했다가 횡령 사건으로 돈을 잃은 경험도 있습니다.

    또 언젠가는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해 보겠다는 꿈으로 지역주택조합에 신청했다가 오랜 시간 돈이 묶여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늘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번 기회만 잡으면.’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문제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라, 너무 빨리 결과를 얻고 싶었던 제 마음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참 신기한 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달릴수록 결과가 빨리 나오는 일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천천히 갈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 일도 있습니다.

    투자가 그랬습니다.

    예전의 저는 기다리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빨리 결과를 보고 싶었고, 열심히 했으면 그만큼 빨리 보상이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TF를 시작한 뒤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익률부터 확인했고, 계좌가 조금만 내려가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언제쯤 오를까?’

    ‘지금이라도 다른 걸 사야 하나?’

    매일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돈을 빨리 벌려고 서두르는 것보다, 내가 세운 계획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1. 빨리 벌고 싶었던 저의 마음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건 수익률입니다.

    몇 퍼센트 올랐는지, 누가 얼마를 벌었는지, 어떤 종목이 급등했는지.

    뉴스도, 유튜브도, SNS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급해집니다.

    ‘나도 빨리 해야 하는데.’

    ‘나만 늦는 건 아닐까?’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제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손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익률만큼이나 제가 정한 계획을 지키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려고 합니다.

    2. ETF가 지루했던 이유

    처음 ETF를 시작했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심심했습니다.

    매일 큰 변화도 없고, 극적인 수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단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 점이 저에게는 편했습니다.

    오늘 사고 내일 팔고, 또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매달 같은 ETF를 꾸준히 모으는 방법이 훨씬 단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하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좌가 내려가면 다른 종목이 눈에 들어왔고, 주변에서 누군가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빨리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투자하다 보니 예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도 계획대로 투자했는가.’

    요즘은 계좌를 볼 때 이 질문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수익률이 좋았는지보다, 내가 정한 계획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기다림도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복리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1년, 5년, 10년처럼 시간이 쌓여야 그 차이를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기다리는 것도 투자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한 이유가 사라졌거나 내 상황이 달라졌다면 다시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만 단지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는 이유만으로 조급하게 계획을 바꾸는 것은 예전의 제가 자주 했던 실수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느리더라도 제가 이해하고 선택한 방법을 오래 이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4. 아이에게도 이걸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좋은 종목을 고르는 법보다 기다릴 줄 아는 힘을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문도 빠르고, 배송도 빠르고, 결제도 빠릅니다.

    무언가를 원하면 바로 얻을 수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고 자산을 키워가는 일까지 그렇게 빨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조급함이 돈을 빨리 벌게 해주는 것은 아니야. 때로는 기다릴 수 있는 것도 돈을 다루는 방법이야.”

    이걸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된다면 저보다 긴 시간을 자기 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종목을 하나 알려주는 것보다, 돈을 대하는 습관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

    예전에는 빨리 결과가 나오는 것이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좋은 투자는 제가 이해할 수 있고,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조급할 때가 많습니다.

    계좌가 흔들리면 마음도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높은 수익률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처음 세운 기준을 다시 떠올리려고 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정한 방향을 쉽게 바꾸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돈이 저를 위해 일하기를 바라기 전에, 기다릴 줄 아는 사람부터 되어가려고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합니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아이들 몰래 각각 1억 원씩 ETF를 사두는 겁니다.

    그리고 30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겁니다.

    만약 연 8%의 수익률이 30년 동안 계속된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1억 원은 약 10억 원이 됩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미래의 결과를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상을 해보는 이유는 돈을 얼마나 남겨줄 것인가보다, 아이들이 돈을 대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먼저 배웠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결국 10억 원이라는 숫자만은 아닙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눈앞의 결과가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정한 방향을 이어갈 수 있는 습관.

    저도 아직 그걸 배우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완벽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아빠도 아직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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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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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차이

    ETF 수익률, 단기 숫자에 흔들리는 것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요즘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오래 투자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기적으로 1~2% 더 오르는 ETF를 찾는 것보다, 시장이 크게 떨어졌을 때도 투자를 포기하지 않고 10년, 20년 동안 계좌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는 주식이라는 것 자체에 꽤 큰 불신이 있었다.

    주변에서 주식 투자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한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주식 때문에 크게 다투다 결국 이혼까지 간 부부도 있었고, 친한 친구 중에는 3년 동안 5억 원이라는 큰돈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그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생겼다.

    “주식은 절대 쉽게 발을 담그면 안 되는 무서운 곳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주식을 멀리했다.

    그러다 한때 심심풀이처럼 부담 없는 금액으로 펀드 몇 개를 넣어둔 적이 있었다.

    투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그냥 경험 삼아 넣어둔 돈이었다.

    그 뒤로 계좌를 열어보지도 않고 완전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한참 뒤 우연히 계좌를 확인해보니 수익률이 20~30% 정도 올라와 있었다.

    투자금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꽤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내가 주식을 잘해서 번 게 아니라,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수익이 난 거 아닌가?”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투자 생각에도 꽤 큰 영향을 주고 있다.

    1. 높은 수익률보다 끝까지 버티는 게 더 어려운 이유

    ETF 투자를 공부하면서 예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 있다.

    예전에는 투자에서 늘 수익률만 봤다.

    “이 ETF는 몇 퍼센트 올랐지?”

    “이걸 샀으면 얼마를 벌었을까?”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렸고, 어떤 종목이 급등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다른 종목이나 ETF를 찾아보게 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선택한 투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도 중요했다.

    장기간 좋은 성과를 낸 ETF도 그 과정이 항상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시장에는 상승도 있지만 큰 하락도 있고, 몇 년 동안 답답하게 움직이는 시기도 있을 수 있다.

    결국 같은 ETF를 샀더라도 누군가는 하락장에서 계속 보유하고, 누군가는 불안한 마음에 중간에 매도할 수 있다.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결과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수익률을 볼 때 단순히 “얼마나 올랐나?”만 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이 투자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질문도 같이 생각한다.

    2. 초보 투자자는 왜 매일 계좌를 확인할까?

    나 역시 처음에는 계좌 숫자에 감정이 따라 움직였다.

    빨간색이면 기분이 좋고, 파란색이면 괜히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다.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뉴스를 찾아보고, 다른 종목을 검색하고, 투자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증권 앱을 자꾸 열어보는 습관까지 생겼다.

    오늘 얼마가 올랐는지 확인하고, 지금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조금 떨어지면 또 확인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화면 속 숫자에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변하는 숫자가 나를 흔들고 있구나.”

    그 뒤부터는 계좌를 확인하는 횟수부터 줄이려고 했다.

    어차피 장기 투자를 하기로 했다면 하루 동안 몇천 원, 몇만 원 오르고 내리는 것을 계속 확인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나도 아직 가끔 확인한다. ㅎㅎ

    3. 수익률 중심 투자와 장기투자는 어떻게 다를까?

    투자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면 행동도 달라진다.

    구분수익률 중심 투자장기투자를 생각하는 지금의 나
    선택 기준지금 얼마나 빨리 오르는가?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가?
    관심 대상단기 수익률과 시장 분위기투자 목적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감정 상태주가에 따라 자주 흔들림단기 변동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고 함
    매매자주 사고팔 가능성이 높음장기 보유와 적립식 투자를 우선 생각
    투자 기간짧아질 수 있음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생각
    목표빠른 수익시간을 활용한 자산 형성

    예전의 나는 왼쪽에 가까웠다.

    지금은 조금씩 오른쪽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장기 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ETF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고, 시장 상황에 따라 오랜 기간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 상품과 금액을 선택하고 그 계획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복리는 오래 투자할수록 차이가 커진다

    복리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100만 원이 연 10%의 수익을 낸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첫해에는 110만 원이 된다.

    그다음에는 110만 원을 기준으로 수익이 붙기 때문에 121만 원이 된다.

    이렇게 수익이 다시 투자에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의 증가폭도 커질 수 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점점 커진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는 좋은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5.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투자 기준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투자를 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했다.

    “이거 사면 당장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요즘은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내가 이걸 10년 동안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만 바꿔도 투자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당장 빠르게 오르는 상품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고, 투자 목적에 맞으며, 장기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투자 금액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리 좋은 ETF라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투자하면 큰 하락장에서 버티기 힘들다.

    반대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면 시장이 흔들릴 때도 조금 더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결국 장기투자의 멘탈은 마음가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금액과 투자 계획을 현실적으로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6. 내가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장기투자

    예전 펀드 계좌를 잊고 지냈던 경험이 지금 생각하면 꽤 재미있다.

    당시에는 잘해서 수익을 낸 것도 아니고 시장을 분석해서 투자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최근 성인이 된 아이와 함께 ISA 계좌를 만들고 ETF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방치하는 투자가 아니라, 왜 투자하는지 알고 오랫동안 이어가는 투자를 해보려고 한다.

    아이에게도 당장 얼마를 벌었는지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아이 계좌가 한동안 마이너스로 보일 수도 있다.

    그때가 오히려 중요한 공부가 될 것 같다.

    수익이 날 때 투자하는 것은 누구나 기분 좋다.

    하지만 하락했을 때도 계획을 지킬 수 있는지, 그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경험하는 것도 장기투자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6. 결국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기다리는 방법이다

    솔직히 나도 아직 남들의 높은 수익률을 보면 부럽다.

    어떤 종목이 크게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저걸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이 쉽지, 내 계좌만 답답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참아내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요즘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종목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좋은 ETF를 찾는 것도 공부해야 하지만, 내가 선택한 투자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아직 투자 초보자다.

    그래서 미래의 결과를 자신 있게 장담할 수도 없다.

    다만 한 가지는 해보고 싶다.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면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보는 것.

    예전의 펀드 투자가 아무것도 모르고 잊어버린 기다림이었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ETF 투자는 왜 기다려야 하는지 알고 선택하는 기다림이다.

    훗날 아이가 자라서 투자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건 없더라. 그래서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그냥 공부하며 노력하면서 조금씩 투자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너도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네가 선택했으면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

    나도 그 말을 아이에게 해주기 전에 먼저 내 자신에게 해보려고 한다.

    완벽한 투자보다 오래 할 수 있는 투자를 하자.

    아직은 나도 연습 중이다.

    #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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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과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ETF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에 따른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