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을 벌어도 늘 부족할까 소득보다 중요한 소비의 기준

소비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돈의 흐름을 정리한 가계부와 계산기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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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벌어도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소비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돈이라는 게 참 이상합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돈을 쫓지 말고 따라오게 만들어라.”

그 말이 참 멋있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직도 그 방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돈을 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이라는 건 참 잘 도망갑니다.

잡을 듯하면 멀어지고, 조금 모였다고 생각하면 또 어디론가 빠져나갑니다. 이제는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술래잡기 좀 그만하고 싶다.”

한때 이직을 하면서 예전보다 월급이 약 50만 원 정도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꽤 기대했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 조금은 모이겠지.”

하지만 그 기대는 1~2달 만에 금방 사라졌습니다.

늘어난 월급만큼 생활비와 지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버는 돈의 크기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1. 소득이 늘면 소비도 함께 늘어납니다

사람은 버는 돈이 늘어나면 그에 맞춰 생활 수준도 조금씩 높아지기 쉽습니다.

예전에는

  • 커피 한 잔 2,000원
  • 점심 7,000원
  • 옷은 꼭 필요할 때만 구매

했다면, 소득이 올라간 후에는

  • 커피 5,000원
  • 점심 12,000원
  • 계절마다 옷 구매
  • 정기구독 서비스 추가

처럼 소비의 기준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큰 소비는 눈에 잘 보입니다.

자동차를 바꾸거나 가전제품을 새로 사는 것처럼 금액이 큰 지출은 한 번만 해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신경 쓰게 된 건 작은 소비였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이런 지출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항목월 지출
커피약 15만 원
배달 음식약 20만 원
구독 서비스약 5만 원
간식·편의점약 10만 원
합계약 50만 원

단순히 계산하면 1년이면 600만 원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소비가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특정 소비를 무조건 줄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달 반복되는 작은 지출도 모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소비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 돈이 정말 필요한가?”

그리고

“습관처럼 쓰고 있는 건 아닌가?”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2.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준이 없었던 것

돌아보면 예전의 저는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부족했던 것만큼이나 돈을 쓰는 기준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소비인지, 그냥 습관적인 소비인지. 그걸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돈은 들어오면 나가고, 남으면 다행이고, 안 남으면 다음 달을 기다렸습니다.

그게 반복됐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돈이 들어오면 먼저 나눠보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비, 저축, 투자.

정확한 비율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들어온 돈을 전부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방식에서는 조금씩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먼저 필요한 돈을 구분하고, 저축할 돈과 투자할 돈을 정해두는 식입니다.

그렇게 하니 예전보다 돈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어온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3. 아이에게도 이걸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고 말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습니다.

“돈이 생겼다고 전부 써야 하는 건 아니야.”

돈이 생기면 사용할 돈도 있고, 남겨둘 돈도 있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돈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돈 이야기를 할 때도

“얼마를 벌까?”

라는 질문만큼

“이 돈을 어떻게 나눌까?”

라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하면 돈이 나가는 순간이 너무 간단합니다.

현금을 꺼내 직접 지불할 때보다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놓치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돈을 아껴 쓰라고만 말하기보다는,

돈이 들어왔을 때 한 번 멈춰서 생각하는 습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꼭 필요한 돈인지, 지금 써야 하는 돈인지, 조금 남겨둘 수 있는 돈인지.

그 기준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가족의 소비는 혼자 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현실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 혼자 사용하는 돈이라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카드 내역을 보면서

“이건 줄일 수 있었는데.”

“이건 굳이 안 써도 됐는데.”

하고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소비까지 제 기준으로만 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사주고 싶고, 필요하다고 하면 챙겨주고 싶습니다.

와이프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기 것을 아껴서라도 채워주고 싶어 합니다.

가끔은 저에게도 말합니다.

“당신도 당신을 위해 돈 좀 써.”

그럴 때면 돈이라는 게 단순히 숫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돈은 필요하고, 때로는 계획하지 않았던 지출도 생깁니다.

그래서 소비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우리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 소비인지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

솔직히 말하면 저도 아직 돈에 대한 갈증이 큽니다.

예전에는 돈만 많이 벌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월급이 조금 더 올라가면 여유가 생기고, 조금 더 벌면 저축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소득이 늘면 생활 수준도 함께 올라갈 수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도 계속 생깁니다.

그래서 지금은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이나 들어온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실수하고, 지금도 흔들립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말로만 돈을 아껴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역시 계속 배우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얼마를 남기고,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저는 아직 그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아마 돈과 함께 살아가는 동안 계속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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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의 수익률이나 사례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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