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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돈을 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 아이 통장에 돈이 남는 습관 만들기

    자녀 용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처음에는 단순합니다.

    용돈을 얼마 줄까.
    얼마를 쓰게 해야 할까.
    필요한 걸 다 사줘야 할까.

    저 역시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아이 둘을 보면 소비 습관도 참 다릅니다.

    큰아이는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합니다.

    아마 아빠라는 사람을 믿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판단합니다.

    정말 필요한 건지, 조금 더 생각해봐도 되는 건지.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제가 설득할 때도 있고, 아이도 제 생각에 동참해 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말이 잘 통해서 참 좋다고 느낍니다.

    반면 작은아이는 조금 다릅니다.

    아마 엄마와 제가 생활비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 제 주머니 사정을 유난히 많이 배려합니다.

    그래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고민이 많습니다.

    결정을 쉽게 못 하고 오래 망설입니다.

    기다리는 저는 지쳐가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또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합니다.

    아내는 또 다릅니다.

    자기 것은 안 사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빚을 내서라도 해줄 사람입니다.

    저 역시 웬만하면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렇게 한 가족 안에서도 돈을 대하는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그걸 보면서 느낍니다.

    돈을 대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일찍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 않게만 해주자.”

    내가 어릴 때 부족했던 것들을 아이에게는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있으면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부족하지 않게 해주는 것과 돈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1. 돈은 쓰는 것보다 남겨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어릴 때는 돈이 생기면 쓰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받으면 쓰고, 남으면 또 쓰고.

    저축은 늘 나중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돈이 통장에 남아 있는 경험이 꽤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돈을 다 써버리면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남겨두면 선택지가 생깁니다.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도 있고, 조금 더 기다릴 수도 있고, 나중에는 저축이나 투자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처음부터 많은 돈을 모으라고 말하기보다는 단돈 천 원이라도 남겨보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돈이 남아 있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면, 돈을 바라보는 생각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아이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은 것은 ‘선저축’이다

    저는 아이에게 돈을 많이 모으라고 말하기 전에 이것부터 알려주고 싶습니다.

    “들어온 돈을 다 쓰지 않는 습관.”

    용돈을 받으면 필요한 만큼 쓰고, 일부는 먼저 남겨두는 것입니다.

    꼭 30%나 50%처럼 정해진 비율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나이나 용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조금이라도 남겨두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비하기 전에 한 번 멈춰보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요즘은 클릭 몇 번이면 물건을 사고, 앱 몇 번이면 결제가 됩니다.

    돈이 나가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거 꼭 지금 필요한 걸까?”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바로 결제하지 않고 잠깐 멈춰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소비하기 전에 5초 정도 멈춰보는 습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돈이 남는 습관과 돈이 사라지는 습관

    같은 용돈을 받아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험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돈을 사용하는 습관생길 수 있는 변화
    받은 돈을 모두 쓰기통장에 남는 돈이 없다
    조금이라도 먼저 남기기저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계획 없이 소비하기필요한 순간 돈이 부족할 수 있다
    소비 전에 잠시 생각하기꼭 필요한 소비인지 판단할 기회가 생긴다
    남겨둔 돈을 저축·투자하기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처음에는 차이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천 원, 만 원 정도 남겨둔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돈을 대하는 습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아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부터 관리해보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4. 저도 늦게 배웠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걸 빨리 알지 못했습니다.

    돈이 생기면 쓰는 것이 당연했고, 남기는 것은 늘 나중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번 돈 중 얼마를 남길 것인지 정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강해졌습니다.

    많이 버는 것만으로 자산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생활비로 사용할 돈과 미래를 위해 남겨둘 돈을 구분하고, 남겨둔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이걸 먼저 알려주고 싶습니다.

    많이 버는 법보다 잘 남기는 법을.

    그리고 남겨둔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까지.


    5.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돈의 구조

    더 나아가 저는 이런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앞으로 자기 힘으로 돈을 벌게 된다면, 그 돈을 모두 소비하기보다 일부는 미래를 위해 남겨두고 조금씩 투자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제가 책임져야 할 생활비와 미래를 위해 준비할 돈을 구분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금까지 모아온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투자 수익이 항상 생기는 것도 아니고, 원금이 반드시 지켜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평생 돈만 쫓아가는 삶보다는 돈이 내 삶을 조금 도와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

    그 과정을 아이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주고 싶습니다.

    언젠가 아이가 자기 돈을 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제가 해준 작은 습관 하나가 문득 떠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길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 한 문장이 아이 삶에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큰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아이와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보다, 돈을 잘 남기는 방법을.

    #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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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것, 돈보다 먼저 알려주고 싶은 습관

    [투자 면책 조항]

    본 문서에 수록된 자녀 용돈 관리 가이드라인 및 미국 우량 ETF 예시 자료는 독자의 금융 이해도를 돕고 올바른 가정 내 경제 교육의 가치관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된 참고용 교육 에세이일 뿐이며, 특정 금융 상품에 대한 가입 권유나 주식 종목의 절대적인 매수·매도 추천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모든 금융 투자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존재하며, 그에 따른 투자 결과와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전적으로 귀속되므로 세법 및 시장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시어 신중하게 자산을 운용하시기 바랍니다.

  •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것, 돈보다 먼저 알려주고 싶은 습관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것, 돈보다 먼저 알려주고 싶은 습관

    아이에게 주식을 가르친다는 게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돈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을 알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

    아이에게 돈을 그냥 만들어주는 것보다, 스스로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투자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것이 더 오래 남는다는 이야기다.

    첫째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서 ISA 계좌를 만들어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왜 ISA를 사용하는지, ETF는 무엇인지, 왜 지금부터 조금씩 투자해보려고 하는지 이야기했다.

    아이도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줬다.

    그때 느꼈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빨리 시작해도 괜찮겠구나.


    1. 돈은 버는 법보다 다루는 법이 먼저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지금처럼 주식이나 ETF, ISA 같은 금융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당장 생활을 꾸려가는 것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릴 때는 돈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가고, 열심히 돈 벌어라.”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돈을 번 다음 어떻게 나누고, 얼마를 쓰고, 얼마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다.

    부모님을 탓할 생각은 없다.

    어쩌면 그 시대에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먼저였을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의 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것을 알려주고 싶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번 돈을 어떻게 다루고 관리할 것인지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투자를 시작한 이유도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나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 나부터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첫째 아이의 계좌를 만들어주면서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큰돈이 아니었다.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ETF를 조금씩 사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한 달에 ETF 한 주를 사는 정도로 시작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돈을 관리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습관기대할 수 있는 변화
    돈이 들어오면 먼저 소비하기남는 돈으로 저축·투자를 하려다 흐트러질 수 있다
    일정 금액을 먼저 떼어두기저축과 투자 습관을 만들기 쉽다
    작은 돈이라 무시하기시작할 기회를 계속 미루게 된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하기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0만 원, 20만 원을 모으는 것이 당장 내 삶을 크게 바꿔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몇 년 동안 이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투자에서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투자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었는가도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처음부터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부터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먼저 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알려주고 싶다.


    3. 제가 아이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은 세 가지

    아이에게 투자를 이야기한다면 나는 세 가지부터 이야기할 것 같다.

    1.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식을 시작하면 누구나 빨리 수익을 내고 싶어진다.

    나도 그랬다.

    다른 사람이 어떤 종목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그 종목을 사고 싶어진다.

    하지만 투자는 매번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특히 ETF를 장기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면 단기간의 수익률만 보고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해봤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시작해서,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달에 ETF 한 주를 사는 작은 행동도 시간이 지나면 투자에 대한 경험이 된다.

    3. 가격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겁먹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투자를 하다 보면 가격이 떨어지는 순간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그때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버텨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왜 이 투자를 시작했는지, 처음 세운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TF 역시 가격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판단하지 않는 습관을 알려주고 싶다.


    4. 좋은 종목보다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습관

    결국 내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어떤 종목이 오를지 맞히는 방법이 아니다.

    돈이 생겼을 때 무조건 다 써버리지 않는 것.

    조금이라도 먼저 저축하고 투자해보는 것.

    가격이 떨어졌을 때 감정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이런 작은 습관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종목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라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거나 조금 떨어졌다고 바로 팔아버리면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좋은 투자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은 종목을 찾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 아빠도 아직 배우는 중이다

    사실 나도 완벽한 투자자는 아니다.

    지금도 계좌를 열어보면 빨간색과 파란색 숫자에 기분이 흔들릴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다.

    나도 처음부터 투자를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래서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조금씩 공부하고, 직접 투자해보고, 잘못된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아이에게 투자를 가르친다고 해서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아이와 함께 배우는 아빠가 되고 싶다.

    내가 먼저 공부하고 투자해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시장이 떨어졌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도 아이와 이야기해보고 싶다.

    완벽한 아빠는 아니어도 같이 배우는 아빠는 될 수 있으니까.


    6. 부모님에게 배운 것과 내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것

    가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더 해주고 싶었는데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때는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부모님도 그 시대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에게 배운 좋은 것들은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시대에 필요한 것들은 내가 새롭게 배워서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다.

    예전에는 돈을 열심히 버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저축하고 투자할 것인지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언젠가 직접 돈을 벌게 되었을 때,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오늘 나와 나눴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내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가장 기본적인 돈 공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이와 함께 조금씩 배워간다.

    돈을 모으는 방법만이 아니라,

    돈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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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과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ETF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에 따른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ETF 딸 프로젝트, 성인이 되기 전 2천만 원을 준비하는 아빠의 현실적인 계획

    ETF 딸 프로젝트, 성인이 되기 전 2천만 원을 준비하는 아빠의 현실적인 계획

    ETF 딸 프로젝트,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 ETF로 2,000만 원을 만들어 주는 현실적인 방법은?

    결론부터 말하면, 미성년 자녀의 증여재산공제 2천만 원을 활용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 ETF에 2천만 원을 준비해 주는 것이다.

    매달 50만 원씩 모으고, 부족한 금액은 상황에 따라 목돈으로 채워볼 생각이다.

    나는 이게 미래의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멋진 선물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투자를 공부하면서 요즘 제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목표가 하나 있다.

    둘째 딸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ETF에 2천만 원을 모아주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기 전 2,000만 원을 딱 모아주고, 그 이후에는 추가로 돈을 넣지 않는다고 가정해봤다.

    연평균 8%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그 돈을 그대로 묻어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산해봤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는 매년 같은 수익률이 나올 수 없다. 그냥 복리가 어느 정도 차이를 만드는지 보기 위한 단순한 계산이다.

    아이 나이원금예상 수익최종 금액
    21세2,000만 원0원2,000만 원
    22세2,000만 원160만 원2,160만 원
    23세2,000만 원333만 원2,333만 원
    24세2,000만 원519만 원2,519만 원
    25세2,000만 원721만 원2,721만 원
    26세2,000만 원939만 원2,939만 원
    27세2,000만 원1,174만 원3,174만 원
    28세2,000만 원1,428만 원3,428만 원
    29세2,000만 원1,702만 원3,702만 원
    30세2,000만 원1,998만 원3,998만 원
    31세2,000만 원2,318만 원4,318만 원
    32세2,000만 원2,663만 원4,663만 원
    33세2,000만 원3,036만 원5,036만 원
    34세2,000만 원3,439만 원5,439만 원
    35세2,000만 원3,874만 원5,874만 원
    36세2,000만 원4,344만 원6,344만 원
    37세2,000만 원4,852만 원6,852만 원
    38세2,000만 원5,400만 원7,400만 원
    39세2,000만 원5,992만 원7,992만 원
    40세2,000만 원6,631만 원8,631만 원

    여기서 계산한 금액은 세금이나 수수료, 실제 ETF의 수익률 변동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 복리 계산이다.

    그냥 2천만 원이라는 돈에 시간이 붙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서 계산해봤다.

    단순히 돈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다.

    아이에게 시간을 조금 먼저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돈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학원비, 생활비, 식비에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까지 생깁니다.

    맞벌이를 해도 빠듯하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저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매달 나가는 학원비를 볼 때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학원비를 조금 줄이고 그 돈으로 ETF를 꾸준히 모아주면 어떨까?”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작은 종잣돈이라도 만들어져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경험이나 배움까지 돈으로 바꿔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험과 배움도 아이에게는 중요한 자산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지금 필요한 돈은 필요한 대로 쓰고, 그와 별개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아이의 미래를 조금씩 준비해보자는 것입니다.

    그 생각이 요즘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합니다.

    1. 왜 하필 2천만 원일까?

    이 숫자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에는 10년 동안 2천만 원의 증여재산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증여세는 이전에 증여한 금액이나 증여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2천만 원까지 무조건 세금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내용을 공부하면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어차피 아이에게 나중에 돈을 줄 생각이라면 그냥 현금으로 모아두는 것보다 조금 일찍 준비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이 ETF입니다.

    2. 왜 ETF를 선택했을까?

    솔직히 처음에는 개별주에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 만에 몇십 퍼센트씩 오르는 종목도 있고, 누군가는 주식 하나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투자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저는 대박을 원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ETF는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기업들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ETF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시장 전체가 크게 떨어지면 ETF도 같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한 기업의 주가에 모든 돈을 걸어야 하는 개별주 투자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장기투자 방식에 더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빠른 수익보다는 오래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3. 현실적인 목표 계산

    둘째가 성인이 되기까지 앞으로 약 2년 반 정도 남았습니다.

    2천만 원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나니 현실적으로 얼마씩 모아야 할지도 계산해 보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기간월 투자금예상 원금
    30개월50만 원1,500만 원
    추가 목돈500만 원총 2,000만 원

    이렇게 계산해 보면 아주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숫자도 아닙니다.

    다만 여기에는 투자 수익을 넣지 않았습니다.

    ETF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2천만 원을 넣는 것과 실제 평가금액이 2천만 원이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2천만 원은 투자 수익까지 포함한 보장된 금액이 아니라, 일단 제가 준비해 주고 싶은 목표 금액입니다.

    현실에서는 계획대로 돈이 모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큰돈이 들어갈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목표가 있으면 조금씩이라도 계속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이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

    사실 이 돈을 모으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저는 아이에게 돈을 대하는 방법도 같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얼마 전 첫째 아이에게도 ISA 계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직접 ETF를 하나씩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왜 이런 투자를 하는지 이야기도 해줬습니다.

    생각보다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돈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는 게 더 오래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둘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2천만 원을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니라,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과정을 같이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5. 저의 솔직한 마음

    솔직히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학원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 돈을 지금 내가 쓰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무조건 줄여서 투자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큰돈을 한 번에 넣는 것보다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저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투자를 공부하면서 저 역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투자라고 하면 좋은 종목을 골라서 빨리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6. 마무리

    ETF 딸 프로젝트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아직 완성된 것도 아니고, 중간에 계획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중에 해줘야지.”

    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생각은 있었지만 행동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작게라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토스증권에서 아이 명의로 주식계좌를 만들면 2만 원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가입하고 그 돈으로 바로 VOO를 한 주 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내지 않고 매일 1,000원씩 주식 모으기도 시작했습니다.

    아주 작은 금액입니다.

    누군가 보기에는 별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꽤 큰 시작입니다.

    금액이 커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생각만 하던 제가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둘째가 성인이 되었을 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빠가 너를 위해 특별한 걸 해준 건 아니야.

    그냥 시간을 조금 먼저 준비해 둔 거야.”

    그때 이 투자가 얼마나 커져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계획대로 2천만 원이 모일 수도 있고, 중간에 다른 방법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성인이 되는 그날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준비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조금씩 모아갑니다.

    돈을 모은다는 생각보다는,

    아이의 시간을 조금 먼저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 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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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과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ETF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증여 및 투자에 따른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ETF 투자, 폭락장이 오면 왜 오히려 기회일까? 초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하락장의 진실

    ETF 투자, 폭락장이 오면 왜 오히려 기회일까? 초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하락장의 진실

    ETF 투자 중 마주하는 폭락장은 과연 위험일까요, 아니면 기회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폭락장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 내 계좌의 돈이 줄어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볼 수 있다. 적립식으로 계속 투자하고 있다면 가격이 떨어진 시기에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폭락장을 무조건 피해야 할 상황이라기보다, 장기 투자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하나의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만 해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하루에 크게 하락했다는 뉴스가 떠들썩했다.

    평소 주식에 별로 관심이 없던 아내도 그 뉴스가 궁금했는지 물었다.

    “얼마나 떨어진 거야?”

    예전 같으면 이런 질문조차 없었을 텐데 신기했다. 조금씩 주식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많이 떨어졌어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오른 거야.”

    그러자 아내가 놀라며 말했다.

    “천만 원 넣었으면 엄청 벌었겠네? 왜 그런 운은 우리한테 안 올까?”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대답했다.

    “주식은 잘된 사람 이야기만 들리니까 그래. 잘 안 된 사람은 대부분 말이 없거든.”

    생각해 보면 투자라는 건 늘 그런 것 같다.

    오른 사람의 이야기는 크게 들리고, 잃은 사람의 이야기는 조용히 묻힌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결과만 보고 조급해지기 쉽다.


    1. 폭락장이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

    ETF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계좌가 파란색으로 가득 차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어제까지 수익이 나던 계좌가 며칠 만에 마이너스로 바뀌면 숫자만 변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 어제보다 -3%, 오늘 또 -2%처럼 눈앞의 숫자가 계속 내려간다.
    • 손실이 커질수록 계좌를 자꾸 확인하게 된다.
    • 불안한 마음에 뉴스와 주식 커뮤니티를 찾아보다가 더 겁을 먹기도 한다.
    • 결국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손실을 확정하고 팔아버릴 수도 있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마 겁을 먹고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크게 손해 본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하락장이 편한 것은 아니다.

    나 역시 계좌가 내려가면 마음이 흔들린다.


    2. ETF와 개별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폭락장이 무서울 수는 있지만, ETF와 개별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개별주는 투자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회사의 실적이나 경쟁력에 따라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S&P500 같은 ETF는 여러 미국 대형 기업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구조다.

    특정 기업 하나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그 기업 하나만으로 ETF 전체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ETF도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같이 떨어진다.

    S&P500도 폭락장에서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큰 하락 이후 다시 회복하고 전고점을 넘어선 사례들이 있었다.

    그래서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하락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락장이 와도 투자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한다.


    3. 폭락장이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

    솔직히 돈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기회일 수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적립식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투입 금액살 수 있는 수량
    상승장 (가격 10만 원)10만 원1주
    하락장 (가격 8만 원)10만 원1.25주

    같은 10만 원을 투자해도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다.

    물론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단순히 “싸졌으니 무조건 사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고 계속 적립할 생각이라면, 하락한 가격에 매수한 수량이 이후 시장이 회복했을 때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폭락장의 기회다.


    4. 적립식 투자가 폭락장에서 도움이 되는 이유

    그래서 나는 오를 때도 사고 떨어질 때도 사는 적립식 투자를 계속하려고 한다.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언제 다시 올라갈지는 내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매번 바닥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정해놓은 날짜에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이 오히려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

    가격이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을 사고,

    가격이 낮을 때는 많은 수량을 산다.

    이렇게 매수 시점을 여러 번 나누면 특정 가격에 한꺼번에 투자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적립식 투자를 한다고 손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계속 하락하면 계좌는 당연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말이 쉽지.

    내 계좌가 파란색으로 물들었을 때 추가 매수를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나 역시 아직 배우는 중이라 흔들릴 때가 많다.

    그래도 예전과 다른 점은 하나 있다.

    하락했다고 바로 투자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게 됐다.

    오히려 내가 세운 투자 계획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본다.


    5. 폭락장이 오면 내가 하려고 하는 것

    폭락장이 오면 나도 불안할 것이다.

    뉴스를 보면 더 떨어질 것 같고, 계좌를 보면 괜히 팔고 싶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처음 투자할 때 세워둔 계획을 다시 확인하려고 한다.

    내가 장기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했다면 하루 이틀의 하락 때문에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를 멈추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계속 투자할 생각이다.

    물론 투자 대상의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 다시 판단해야 한다.

    무조건 버티는 것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6. 마무리

    폭락장은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장기 투자를 한다면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 같다.

    아직 나도 큰 폭락장을 제대로 겪어본 투자자는 아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내가 얼마나 침착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부터 하나는 연습해두려고 한다.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겁먹고 계획을 바꾸지 않는 것.

    그게 지금 내가 생각하는 장기투자의 첫 번째 연습이다.

    # 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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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공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ETF도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상품의 특성과 위험을 충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TF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차이

    ETF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차이

    ETF 수익률, 단기 숫자에 흔들리는 것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요즘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오래 투자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기적으로 1~2% 더 오르는 ETF를 찾는 것보다, 시장이 크게 떨어졌을 때도 투자를 포기하지 않고 10년, 20년 동안 계좌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는 주식이라는 것 자체에 꽤 큰 불신이 있었다.

    주변에서 주식 투자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한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주식 때문에 크게 다투다 결국 이혼까지 간 부부도 있었고, 친한 친구 중에는 3년 동안 5억 원이라는 큰돈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그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생겼다.

    “주식은 절대 쉽게 발을 담그면 안 되는 무서운 곳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주식을 멀리했다.

    그러다 한때 심심풀이처럼 부담 없는 금액으로 펀드 몇 개를 넣어둔 적이 있었다.

    투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그냥 경험 삼아 넣어둔 돈이었다.

    그 뒤로 계좌를 열어보지도 않고 완전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한참 뒤 우연히 계좌를 확인해보니 수익률이 20~30% 정도 올라와 있었다.

    투자금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꽤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내가 주식을 잘해서 번 게 아니라,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수익이 난 거 아닌가?”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투자 생각에도 꽤 큰 영향을 주고 있다.

    1. 높은 수익률보다 끝까지 버티는 게 더 어려운 이유

    ETF 투자를 공부하면서 예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 있다.

    예전에는 투자에서 늘 수익률만 봤다.

    “이 ETF는 몇 퍼센트 올랐지?”

    “이걸 샀으면 얼마를 벌었을까?”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렸고, 어떤 종목이 급등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다른 종목이나 ETF를 찾아보게 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선택한 투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도 중요했다.

    장기간 좋은 성과를 낸 ETF도 그 과정이 항상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시장에는 상승도 있지만 큰 하락도 있고, 몇 년 동안 답답하게 움직이는 시기도 있을 수 있다.

    결국 같은 ETF를 샀더라도 누군가는 하락장에서 계속 보유하고, 누군가는 불안한 마음에 중간에 매도할 수 있다.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결과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수익률을 볼 때 단순히 “얼마나 올랐나?”만 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이 투자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질문도 같이 생각한다.

    2. 초보 투자자는 왜 매일 계좌를 확인할까?

    나 역시 처음에는 계좌 숫자에 감정이 따라 움직였다.

    빨간색이면 기분이 좋고, 파란색이면 괜히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다.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뉴스를 찾아보고, 다른 종목을 검색하고, 투자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증권 앱을 자꾸 열어보는 습관까지 생겼다.

    오늘 얼마가 올랐는지 확인하고, 지금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조금 떨어지면 또 확인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화면 속 숫자에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변하는 숫자가 나를 흔들고 있구나.”

    그 뒤부터는 계좌를 확인하는 횟수부터 줄이려고 했다.

    어차피 장기 투자를 하기로 했다면 하루 동안 몇천 원, 몇만 원 오르고 내리는 것을 계속 확인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나도 아직 가끔 확인한다. ㅎㅎ

    3. 수익률 중심 투자와 장기투자는 어떻게 다를까?

    투자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면 행동도 달라진다.

    구분수익률 중심 투자장기투자를 생각하는 지금의 나
    선택 기준지금 얼마나 빨리 오르는가?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가?
    관심 대상단기 수익률과 시장 분위기투자 목적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감정 상태주가에 따라 자주 흔들림단기 변동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고 함
    매매자주 사고팔 가능성이 높음장기 보유와 적립식 투자를 우선 생각
    투자 기간짧아질 수 있음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생각
    목표빠른 수익시간을 활용한 자산 형성

    예전의 나는 왼쪽에 가까웠다.

    지금은 조금씩 오른쪽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장기 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ETF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고, 시장 상황에 따라 오랜 기간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 상품과 금액을 선택하고 그 계획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복리는 오래 투자할수록 차이가 커진다

    복리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100만 원이 연 10%의 수익을 낸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첫해에는 110만 원이 된다.

    그다음에는 110만 원을 기준으로 수익이 붙기 때문에 121만 원이 된다.

    이렇게 수익이 다시 투자에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의 증가폭도 커질 수 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점점 커진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서는 좋은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5.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투자 기준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투자를 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했다.

    “이거 사면 당장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요즘은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내가 이걸 10년 동안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만 바꿔도 투자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당장 빠르게 오르는 상품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고, 투자 목적에 맞으며, 장기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투자 금액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리 좋은 ETF라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투자하면 큰 하락장에서 버티기 힘들다.

    반대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면 시장이 흔들릴 때도 조금 더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결국 장기투자의 멘탈은 마음가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금액과 투자 계획을 현실적으로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6. 내가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장기투자

    예전 펀드 계좌를 잊고 지냈던 경험이 지금 생각하면 꽤 재미있다.

    당시에는 잘해서 수익을 낸 것도 아니고 시장을 분석해서 투자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최근 성인이 된 아이와 함께 ISA 계좌를 만들고 ETF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방치하는 투자가 아니라, 왜 투자하는지 알고 오랫동안 이어가는 투자를 해보려고 한다.

    아이에게도 당장 얼마를 벌었는지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아이 계좌가 한동안 마이너스로 보일 수도 있다.

    그때가 오히려 중요한 공부가 될 것 같다.

    수익이 날 때 투자하는 것은 누구나 기분 좋다.

    하지만 하락했을 때도 계획을 지킬 수 있는지, 그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경험하는 것도 장기투자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6. 결국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기다리는 방법이다

    솔직히 나도 아직 남들의 높은 수익률을 보면 부럽다.

    어떤 종목이 크게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저걸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이 쉽지, 내 계좌만 답답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참아내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요즘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종목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좋은 ETF를 찾는 것도 공부해야 하지만, 내가 선택한 투자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아직 투자 초보자다.

    그래서 미래의 결과를 자신 있게 장담할 수도 없다.

    다만 한 가지는 해보고 싶다.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면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보는 것.

    예전의 펀드 투자가 아무것도 모르고 잊어버린 기다림이었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ETF 투자는 왜 기다려야 하는지 알고 선택하는 기다림이다.

    훗날 아이가 자라서 투자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건 없더라. 그래서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그냥 공부하며 노력하면서 조금씩 투자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너도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네가 선택했으면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

    나도 그 말을 아이에게 해주기 전에 먼저 내 자신에게 해보려고 한다.

    완벽한 투자보다 오래 할 수 있는 투자를 하자.

    아직은 나도 연습 중이다.

    #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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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배당 ETF는 정말 월급이 될 수 있을까? 초보 투자자가 가장 궁금한 현실적인 이야기

    20, 배당금은 써야 할까, 재투자해야 할까? 복리를 키우는 진짜 습관

    [투자 면책 조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과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ETF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에 따른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배당금은 써야 할까, 재투자해야 할까? 복리를 키우는 진짜 습관

    배당금은 써야 할까, 재투자해야 할까? 복리를 키우는 진짜 습관

    ETF 배당금은 당장 써야 할까, 아니면 다시 투자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배당금은 다시 투자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배당금을 받아서 치킨 한 마리를 사 먹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을 다시 ETF에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배당금이 다시 투자되고, 그 투자에서 또 수익과 분배금이 생긴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자산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진다.

    최근 성인이 된 아이에게 카카오증권을 통해 ISA 계좌를 만들어줬다.

    아이도 이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 매달 미국 대표지수 ETF를 조금씩 사는 방법을 함께 시작해보기로 했다.

    변동성이 큰 개별주보다는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부터 경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S&P500이 무엇인지, 왜 한두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지도 설명해줬다.

    다행히 아이가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흥미를 보여서 아빠로서 꽤 뿌듯했다.

    그런데 ETF를 알아보다 보니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이 돈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써도 될까? 아니면 다시 ETF를 사야 할까?

    1. 배당금은 투자 수익의 일부다

    ETF에서 나오는 분배금은 내가 투자한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면 크게 보면 두 가지 방식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자본이득 : ETF 가격이 올라 자산 가치가 증가하는 것
    • 분배금 수익 :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한 배당 등을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것

    물론 두 가지가 항상 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분배금이 반드시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분배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투자 성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금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꽤 재미있다.

    나 역시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더 그렇다.

    “그래도 내가 투자한 자산에서 뭔가 들어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한다.

    분배금은 공짜로 생기는 돈이 아니다.

    분배금 지급을 전후해 ETF 가격이 조정될 수도 있고, 분배금의 규모 역시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분배금만 보고 ETF를 선택하기보다는 전체 수익률과 투자 목적을 함께 봐야 한다.

    2. 배당금을 쓰는 것과 재투자하는 것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투자하고 연평균 수익률을 7%라고 단순하게 가정해보자.

    여기서 배당금이나 분배금이 포함된 전체 수익률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 수익을 계속 재투자했을 때 돈이 돈을 만들어가는 구조가 된다.

    반대로 매년 발생한 수익 중 일부를 생활비나 쇼핑 등에 사용한다면 그만큼 투자에 남아 있는 돈은 줄어든다.

    차이는 단순하다.

    재투자하면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돈이 투자되어 있고, 소비하면 그 돈은 투자 계좌 밖으로 빠져나간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연 7%의 수익률로 10년 동안 운용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운용 방식10년 동안 투자금에서 꺼내 쓴 금액10년 후 예상 자산
    수익을 계속 재투자0원약 5,900만 원
    매년 발생한 수익을 소비발생한 수익만큼 소비재투자한 금액에 따라 달라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투자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7%의 수익률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ETF 수익률은 매년 달라지고, 분배금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표는 어디까지나 복리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예시다.

    결국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900만 원이라는 특정 숫자가 아니다.

    수익을 다시 투자하느냐, 아니면 중간에 꺼내 쓰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복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복리라고 하면 예전에는 뭔가 어려운 금융 공식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직접 투자해보니 생각보다 단순했다.

    수익이 생겼을 때 그 수익도 다시 투자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오래 반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배당금이 몇천 원, 몇만 원밖에 안 될 수도 있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그냥 써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반대로 다시 ETF를 사면 보유 수량이 조금 늘어난다.

    그리고 나중에는 늘어난 수량에서도 다시 분배금이 나온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복리의 모습이다.

    그래서 요즘은 배당금이 들어오면 예전처럼 무조건 “공돈이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돈을 다시 일하게 만들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4. 그렇다면 배당금은 무조건 재투자해야 할까?

    여기서 나는 “무조건”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다.

    투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 자산을 만드는 단계라면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법이 잘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은퇴 후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배당금이나 분배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산을 만드는 20~30대라면

    배당금 → 재투자 → 보유 수량 증가 → 다시 발생하는 수익 증가

    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반면 은퇴 후라면

    투자자산 → 분배금 발생 → 생활비로 사용

    하는 것이 투자 목적에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배당금을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내가 왜 투자하고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5. TR ETF를 보면서 알게 된 것

    이번에 아이의 ETF를 알아보면서 나도 Total Return, 즉 TR이라는 개념을 다시 공부하게 됐다.

    TR은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고, 배당을 반영해 장기적인 총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KODEX 미국S&P500TR(379800)이 이런 방식으로 운용됐다.

    그런데 이 상품은 2025년 1월부터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현재 상품명은 KODEX 미국S&P500이다. 삼성자산운용도 기존 TR 상품의 분기 분배 방식 전환을 공식적으로 안내했다.

    이걸 공부하면서 오히려 한 가지를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

    결국 중요한 것은 TR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발생한 수익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TR 방식이면 자동으로 재투자되고, 일반 ETF라면 분배금을 받은 뒤 직접 다시 투자할 수 있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장기 투자에서 수익을 다시 투자한다는 목적은 같다.

    아이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분배금이 들어오면 다시 ETF를 사주는 방식으로 관리해볼 생각이다.

    6. 나도 아직 연습 중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배당금이 들어오면 그냥 써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몇만 원이 들어오면

    “이 정도는 맛있는 거 하나 사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이 쉽지, 눈앞에 들어온 돈을 다시 투자하는 것도 습관이 없으면 생각보다 어렵다.

    예전의 나는 수입이 생기면 사고 싶은 것을 먼저 사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쪽에 가까웠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돈이 들어오면 먼저 투자할 돈을 생각하고, 투자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배당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한 달 배당금이 치킨 한 마리 값 정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돈을 계속 다시 투자하다 보면 언젠가는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실제 결과는 투자수익률과 분배금, 투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내가 확실하게 배운 것은 하나 있다.

    복리는 한 번의 큰 투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을 다시 투자하는 행동을 오래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는 것.

    그래서 당분간은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아이 계좌에 들어오는 분배금은 다시 투자한다.

    내 계좌 역시 자산을 키우는 단계에서는 가능한 한 재투자한다.

    그리고 언젠가 투자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생각을 바꿔도 될 것이다.

    지금은 쓰는 것보다 키우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치킨 한 마리 값도 아깝다.

    나중에 치킨집 하나를 살 수 있을 만큼 자산이 커진다면 그때 마음껏 써보자.

    그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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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ETF와 분배금 재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일반적인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ETF의 수익률과 분배금은 시장 상황과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계산은 복리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가정에 따른 예시이며 실제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SCHD vs S&P500, 배당과 성장 중 무엇이 더 좋을까? 자녀 증여 ETF 전략

    SCHD vs S&P500, 배당과 성장 중 무엇이 더 좋을까? 자녀 증여 ETF 전략

    SCHD vs S&P500, 배당과 성장 중 자녀 증여 ETF 전략으로 무엇이 더 유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아이들 계좌에는 자산 체급을 크게 키우는 S&P500이, 당장 가계에 현금 흐름이 필요한 부모 계좌에는 SCHD를 중심으로 하는게 맞다고 판단한다.

    대한민국에서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며 아이를 키운다는건 이렇게 사는게 맞나? 재미도 없다. 사교육비와 기본 생활비, 예상치 못한 지출까지 겹치면 월급이 스치듯 빠져나간다. 그래서 본업 외에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제2의 월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의 미래를 바라보게 되었다. 첫째 아이는 어느덧 성인의 문턱에 들어섰고, 둘째 아이는 아직 미성년자입니다. 대한민국 세법상 자녀 증여세 비과세 한도는 10년 누적 기준으로 성인 자녀 5,000만 원, 미성년 자녀 2,000만 원까지 적용됩니다.

    이 증여 한도를 그냥 현금 통장으로 썩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라는 미국 우량 ETF에 채워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단순한 돈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에서 스스로 불어나는 시간을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고민에 생겼다. 그건 배당 중심의 SCHD가 좋을까, 성장 중심의 S&P500이 좋을까?”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한 번 파 보려고 공부하고 정리해 보았다.

    1. S&P500 ETF, 아이들에게 시간을 투자한다면

    S&P500은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대표적인 주가지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미국의 VOO, SPY, IVV 등이 있고, 국내에도 S&P500을 추종하는 ETF가 여러 상품으로 나와 있다.

    S&P500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고, 지수 구성 종목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된다.

    나는 아이들 계좌를 생각하면서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은 투자할 시간이 길다. 당장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지금 현금으로 받는 배당보다 투자금을 다시 굴리면서 오랜 시간 자산을 키우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였다.

    물론 S&P500이라고 해서 항상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고, 과거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공부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2. SCHD, 배당을 받으면서 투자한다는 것

    SCHD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라는 미국 상장 ETF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온 기업들을 포함해 배당 및 재무 관련 기준을 적용해 종목을 선정하고,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국내에도 SCHD와 유사한 배당 전략을 추구하는 ETF들이 나와 있다.

    내가 SCHD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투자를 하면서 실제 현금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S&P500에 투자하면 배당도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반면 SCHD는 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ETF라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투자는 아니다.

    분배금이 높으면 그만큼 자산 성장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함께 봐야 한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받은 배당보다 자산 가치의 하락 폭이 더 크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ETF가 좋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부를 해보니 투자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됐다.

    3. S&P500과 SCHD, 무엇이 다를까?

    두 ETF를 단순하게 비교하면 이런 차이가 있다.

    비교 항목S&P500 ETFSCHD
    투자 대상미국 대형주 중심배당 및 재무 기준을 적용한 미국 기업
    대표 상품VOO, SPY, IVV 등SCHD
    분배금상대적으로 낮은 편상대적으로 높은 편
    투자 목적장기적인 자산 성장배당과 자산 성장을 함께 고려
    투자 기간장기 투자에 적합장기 투자와 현금흐름 목적에 활용 가능
    내가 생각한 활용자녀 장기 투자나의 현금흐름 투자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배당률 자체가 아니라 투자하는 사람의 상황이었다.

    10년 뒤에 사용할 돈과 20년 뒤에 사용할 돈은 같은 방식으로 투자할 필요가 없다.

    당장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과 아직 사회생활도 시작하지 않은 아이의 투자 목적도 다르다.

    그래서 나에게는 두 ETF 중 하나를 무조건 고르는 것보다 투자 목적에 따라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그렇다면 자녀에게는 어떤 ETF를 사줄까?

    내가 자녀 계좌를 생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긴 투자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배당금을 꺼내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배당금을 받는 것보다 받은 돈까지 다시 투자하면서 자산을 키워가는 방법이 더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 내 생각은 이렇다.

    10년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면 자녀 계좌에는 S&P500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것이다.

    다만 이것 역시 정답은 아니다.

    S&P500도 시장이 크게 하락할 수 있고, 장기간 투자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의 투자 기간과 목적, 그리고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자녀에게 증여할 때는 세금도 확인해야 한다

    자녀에게 돈을 증여할 때는 증여재산공제와 신고 방법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계존속이 자녀에게 증여할 때 적용되는 공제 한도는 10년 누계 기준으로 성년 자녀 5,000만 원, 미성년 자녀 2,000만 원이다.

    다만 실제 증여세 신고 여부와 절차, 기존 증여재산의 합산 여부 등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 계좌에 돈을 넣기 전에 국세청의 최신 기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 역시 이 부분은 단순히 “2,000만 원 넣고 신고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 증여를 진행할 때 정확한 절차를 다시 확인할 생각이다.

    5. 부모에게는 SCHD가 더 잘 맞을까?

    아이들과 달리 나는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그리고 지금도 월급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월급이 끊기는 시점이 온다.

    그래서 나는 배당 ETF에 관심이 생겼다.

    매달 또는 분기마다 들어오는 분배금을 당장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산에서 현금이 발생한다는 경험 자체가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물론 SCHD 역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분배금도 앞으로 같은 수준으로 지급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내가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데 있어 현금흐름이라는 요소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재 내 생각은 자녀 계좌와 내 계좌를 꼭 같은 방식으로 운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6. 결국 중요한 것은 배당이냐 성장이냐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SCHD와 S&P500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공부할수록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어떤 ETF가 더 좋은가?”가 아니라 “누구의 돈이고, 언제 사용할 돈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처럼 투자 기간이 긴 사람이라면 자산을 키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사용할 현금흐름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S&P500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고, 내 계좌에서는 SCHD 같은 배당 ETF를 활용해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물론 앞으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투자를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 맞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는 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고, 무리하지 않는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나 역시 아직 투자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빠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야. 같이 공부하면서 조금씩 배워보자.”산은 단단해질 것이다. 훗날 사회로 나아갈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이 말을 건넬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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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 ETF는 정말 월급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전 연 3.5%의 배당수익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월 300만 원의 배당소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산 규모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한때 내 간절한 꿈은 서울 한복판에 작아도 번듯한 건물을 가진 ‘건물주’가 되는 것이었다. 매달 들어오는 월세로 여유 있게 살아가는 상상을 하곤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수억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초기 자본금은 평범한 직장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벽이었다.

    그 뒤로 노트북 하나로 돈을 번다는 ‘디지털 건물주’ 소리에 혹해 블로그, 유튜브, 쿠팡 파트너스 같은 부업을 치열하게 시도해 봤다. 하지만 밤잠 줄여가며 만들어낸 수익은 고작 몇십 원, 몇백 원이었다. 말이 쉽지, 아무 기반 없는 직장인이 인터넷으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뚫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웠다.

    “그럼 그렇지, 그냥 본업이나 열심히 하자.”

    씁쓸하게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내가 일하지 않아도 통장에 찍히는 ‘제2의 월급’에 대한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게 배당 ETF였다.

    주식을 팔아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과 달리, ETF를 보유하고 있으면 기업에서 나온 배당이 분배금 형태로 들어온다는 사실이 솔직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자산에서 현금흐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1. 배당 ETF의 본질과 대표 주자 SCHD

    배당 ETF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거나 성장시켜 온 기업들을 여러 종목에 나누어 담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국의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다. 국내에도 SCHD와 유사한 전략을 추구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같은 상품들이 나와 있다.

    ❌ 단순 고배당주
    현재 배당률만 높고 기업 실적이 악화된다면 배당이 줄거나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 배당 성장 ETF(SCHD)
    배당과 재무 관련 기준 등을 적용해 종목을 선정하고,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SCHD는 단순히 현재 배당률이 높은 기업만 담는 ETF가 아니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온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러 재무 및 배당 관련 기준을 적용해 종목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

    물론 배당 ETF라고 해서 주가가 항상 오르는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떨어질 수 있고, 배당 역시 앞으로 계속 같은 수준으로 지급된다는 보장은 없다.

    2. 배당금으로 월급 300만 원 만들기: 현실적인 계산

    배당 ETF로 월급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건 계산상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초보 투자자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벽이 있다. 바로 초기 자본금의 크기다.

    아래 계산은 세전 배당수익률을 연 3.5%로 가정하고, 배당소득에 15.4%가 적용된다고 단순화한 예시다. 실제 배당금과 세금은 투자 상품과 계좌, 환율, 개인의 세금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원금 1,000만 원: 세후 월 약 24,000원
    • 원금 1억 원: 세후 월 약 246,000원
    • 원금 5억 원: 세후 월 약 1,233,000원
    • 원금 12억 원: 세후 월 약 2,960,000원

    숫자를 마주하면 차갑다.

    매달 300만 원의 배당을 받으려면 단순 계산으로 12억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하다. 초보자들은 이 숫자를 보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당 ETF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을 이용해 배당을 다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SCHD는 과거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모습을 보여왔고, 배당 성장 자체가 이 ETF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여기에 받은 배당금을 쓰지 않고 재투자하면, 처음에는 작은 금액이었던 배당금도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산을 늘리는 데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월 300만 원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월 1만 원, 5만 원, 10만 원처럼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법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3. 배당 성장 ETF vs 고배당·커버드콜 ETF 비교

    배당 공부를 하다 보면 연 분배율이 높은 JEPI나 커버드콜 상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SCHD는 3.5%밖에 안 주는데, 이건 10%나 주니까 3억만 있어도 월급 300만 원 아니야?”

    나도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배율만 보고 투자 상품을 선택하기에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

    비교 항목배당 성장 ETF고배당 / 커버드콜 ETF
    현금흐름상대적으로 낮은 분배금, 배당 성장 기대상대적으로 높은 분배금 추구
    주요 특징기업의 배당과 자산 성장에 초점옵션 등을 활용해 높은 분배금 추구
    상승장주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참여옵션 전략에 따라 상승분 일부 제한 가능
    투자 목적장기적인 자산 성장과 배당 성장을 함께 고려현재 현금흐름 확보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활용 가능

    커버드콜 ETF는 옵션을 활용해 높은 분배금을 추구하는 대신, 강한 상승장에서 주가 상승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분배금 수준과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분배율만 보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

    나도 해보니까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닌 초보 투자자라면, 당장의 고배당 유혹에 흔들리기보다 자산 성장과 배당 성장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배당 성장형 ETF를 중심으로 공부해보는 것이 나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

    4. 세금을 아끼는 연금계좌 활용법

    배당이나 분배금을 받을 때는 세금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반 계좌만 이용하기보다 ISA나 연금저축펀드, IRP처럼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를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계좌마다 투자 가능한 상품과 세금 혜택, 인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나 역시 아직 이런 부분을 전부 알고 투자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씩 공부하면서 내 상황에 맞는 계좌와 투자 방법을 찾아가려고 한다.

    5.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우직함

    지수 추종이나 배당 ETF 투자의 장점 중 하나는 장기 투자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나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개별주는 하락장이 오면 -20%, -30% 떨어지는 계좌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손절하게 될 수도 있다.

    반면 배당 ETF를 가지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가격이 싸졌으니 장기적으로 괜찮다면 조금 더 모아볼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물론 배당 ETF라고 해서 하락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이 나온다고 손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 역시 가끔은 조급해진다.

    연세가 드시는 부모님을 보거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당장 위험한 테마주나 급등주에 돈을 던져서라도 시간을 앞당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급함에 지름길을 찾으려 했던 투자의 끝은 늘 좋지 않았다.

    지금은 한 달 배당금이 고작 치킨 한 마리 값도 안 되는 소박한 액수일지라도, 이 작은 금액을 다시 투자하면서 10년, 20년 꾸준히 이어가 볼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한다.

    남들이 단타로 돈을 벌었다고 자랑해도 흔들리지 않고, 매달 내 여윳돈으로 배당 ETF 수량을 묵묵히 모아갈 것이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내 계좌에서 나오는 배당과 분배금이 직장 월급을 넘어서는 날이 온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중간에 시장이 흔들리고 남들이 조급해할 때도 아빠는 나만의 원칙을 지키며 버텼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 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꾸준히 걸어왔다. 이제 돈 걱정 조금 덜어내고 함께 멋진 추억 만들며 살자.”

    #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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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이 글은 배당 ETF에 대한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일반적인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SCHD, JEPI 등 특정 ETF의 투자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글에 소개된 배당률과 수익률, 세금 관련 내용은 시기와 상품,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하기 전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자산 상황, 최신 금융·세금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TF는 언제 팔아야 할까? 초보자가 알아야 할 3가지 매도 타이밍과 절세 전략

    ETF는 언제 팔아야 할까? 초보자가 알아야 할 3가지 매도 타이밍과 절세 전략

    주식 시장에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ETF를 싸게 잘 샀더라도, 결국 제때 팔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다가 벌어놓은 수익을 다시 내주는 경우도 많다.

    요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변 동료들의 하소연이 자주 들린다.

    “SK하이닉스로 평가 이익이 1,200만 원까지 찍혔는데, 팔까 말까 고민하다가 며칠 만에 400만 원이 날아갔어. 그때 그냥 팔 걸 그랬어.”

    솔직히 이런 말을 곁에서 들으면 마음이 흔들린다. ‘그때 나도 같이 샀으면 얼마를 벌었을까?’ 하는 부러움과 아쉬움에 얇은 귀가 갈대처럼 흔들리곤 한다. 나 역시 시장의 소음에 쉽게 흔들리는 초보 투자자라 그렇다.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오로지 ‘언제 싸게 살까’에만 집중했다. 남들처럼 차트 바닥에서 기막히게 매수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도 해보니까 사서 모으는 것보다 파는 게 훨씬 고통스럽고 어렵다.

    주가가 조금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 욕심이 나고, 하락하면 본전 생각에 손절을 못 한다. 돌이켜보면 매수 기술보다 어려웠던 건 내 감정을 통제하는 일이었다.

    1. ETF는 개별 주식과 매도 기준이 다르다

    삼성전자나 테슬라 같은 개별 기업 주식을 매매할 때의 기준을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지수 추종 ETF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

    개별 주식은 기업 실적 악화나 경영진 문제로 주가가 반토막이 나거나 심하면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개별주는 투자 전에 목표 수익률이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같은 자신만의 매도 기준을 정해두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지수 추종 ETF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여러 미국 기업에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 하나가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 전체의 성장에 참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개별 주식: 기업 고유의 위험에 직접 노출 (실적 악화 시 주가 반토막 위험)
    ⭕ 지수 추종 ETF: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종목이 바뀌면 그 변화에 따라 ETF의 구성도 바뀐다.
    

    투자자가 기업 하나하나를 직접 고르고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ETF의 장점이다.

    2. 현실적인 ETF 매도 타이밍 3가지

    그렇다고 ETF를 평생 단 한 번도 안 팔고 들고만 있어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인생의 계획에 따라 매도 버튼을 눌러야 하는 기준은 크게 3가지다.

    ① 세워둔 인생 목표 금액에 도달했을 때

    ’10년 뒤 내 집 마련 종잣돈 2억 원’이나 ’20년 뒤 자녀 학자금 1억 원’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투자했다면, 그 수치에 도달했을 때 매도해서 현금화하는 게 맞다. 목표 없이 숫자놀음만 하다가 고점에서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하락장을 정면으로 맞게 된다.

    ②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는 리밸런싱 시점일 때

    예를 들어 현금/채권 50%, 미국 S&P500 ETF 50% 비율로 정해두었다고 치자. 증시가 폭등해서 ETF 비중이 70%까지 커졌다면, ETF 일부를 팔아 비대해진 수익을 확정 짓고 상대적으로 줄어든 채권이나 현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

    기계적으로 비중을 맞추다 보면 많이 오른 자산은 일부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자산을 매수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에 가까운 행동을 규칙적으로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③ 은퇴 후 생활비를 꺼내 쓰는 단계일 때

    대표적으로 ‘4% 법칙’처럼 은퇴 자산에서 일정 비율을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4%라는 숫자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다. 투자 기간과 자산 배분,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3. 미국 주식 ETF 투자자를 위한 연간 절세 전략

    해외 주식이나 해외 지수 추종 ETF에 직접 투자한다면 세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해외 주식 매매 차익은 연간 250만 원까지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지만, 초과분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이 붙는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수익이 많이 났다고 한 번에 전액 매도하면 세금 폭탄을 맞는다.

    그래서 매년 연말이 되기 전에 올해 실현손익을 확인하고, 기본공제 범위 안에서 일부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후 다시 매수하면 취득가액을 조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4.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매도 실수 4가지

    매도 실수 유형원인이 되는 심리발생하는 결과
    1. 5% 오르면 허겁지겁 전액 매도작은 이익이라도 사라질까 봐 두려움장기 우상향 복리 구간을 스스로 포기함
    2. 하락장에 공포의 패닉 셀폭락 뉴스와 공포감에 멘탈 붕괴가장 최악의 바닥에서 손실을 확정 짓고 퇴출
    3. 재무 목표 없는 무지성 매매투자를 자산 증식이 아닌 게임으로 인식기준이 없어 작은 흔들림에도 뇌동매매 반복
    4. 주식 게시판 남들 따라 매도군중 심리와 포모(FOMO) 감정에 휘둘림남의 의견에 쓸려 다니다가 손실 경로 답습

    나도 해보니까 저 4가지 실수를 전부 다 겪어봤다. 조금만 빨간 불이 들어와도 내려갈까 봐 허겁지겁 팔았고, 막상 팔고 나면 주가가 2배로 뛰어 밤잠을 설쳤다. 반대로 폭락장에서는 무서워서 손절을 못 하다가 -40%를 맞고 계좌를 덮어버리기도 했다.

    5. 30년 뒤 아이에게 보여줄 실전 기록

    주식을 언제 살지 고민하는 것보다 내 자산을 어떻게 지키고 언제 현명하게 팔지 결정하는 게 수백 배는 더 어렵다.

    말이 쉽지, 막상 계좌가 요동칠 때 내 안의 탐욕과 공포를 이겨내는 건 정말 힘들다. 나 역시 매일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는 초보 투자자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단타나 테마주로 대박이 났다며 유혹하더라도 내 ETF 자산을 쉽게 매도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다. 사전에 세워둔 재무 목표에 도달했거나 리밸런싱할 때가 아니라면, 시장의 우상향을 믿고 시간의 힘에 내 계좌를 맡길 생각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아껴서 모은 이 작고 소박한 ETF 주식들이 10년, 20년 뒤 풍성한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훗날 사회로 나아가는 내 아이에게 단타 매매 기술 대신, 이 끈기 있게 버텨낸 진짜 기록들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다.

    #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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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는 왜 초보 투자자의 가장 좋은 시작일까? 실패 없는 분산 투자 전략

    ETF는 왜 초보 투자자의 가장 좋은 시작일까? 실패 없는 분산 투자 전략

    처음 주식을 잡았을 때는 나도 미쳐있었다. “내일은 무슨 테마가 터질까? 남들 모르는 원석 하나만 잘 잡으면 단숨에 파이어족 되고 싶다”

    하이닉스 같은 대형 기술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운 마음과 포모(FOMO)에 휩싸여 흔들리기도 했다. 계좌에 하루아침에 수십 퍼센트의 수익이 찍히는 원초적 자극은 과도한 욕심을 부르기 마련이었다.

    귀가 얇아질 대로 얇아진 나는 뉴스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소리가 나오자마자 한탕을 노리고 ‘유니온’이나 ‘티플랙스’ 같은 자극적인 테마주에 돈을 쑤셔 넣었다.

    결과는 냉혹했다. 내가 사면 계좌에 -30%, -40%라는 푸른 멍이 박혔고, 무서워서 던지면 귀신같이 튀어 올랐다. 매수 버튼 누르는 건 쉬웠지만 욕심에 눈이 멀어 도무지 언제 팔아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초보에게 필요한 건 대박 종목을 찍는 기술이 아니라, 미쳐 춤추는 감정을 통제하는 힘이었으며, 그 고민 끝에 만난 구원투수가 바로 ETF였다.

    1. ETF란 무엇일까? 투자의 위험을 낮추는 바구니의 원리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쉽게 말해 ‘여러 기업의 주식을 한 번에 세트로 담아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금융 상품이다. 겉보기에는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한 주 단위로 사고파는 주식 같지만, 그 내부에는 수십~수천 개 기업의 주식이 분산되어 있다.

    재테크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마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 개별 주식 투자: 단 하나의 바구니에 내 모든 자산을 올인하는 위험한 방식
    • ETF 투자: 수십~수백 개의 바구니에 계란을 나누어 담는 안전한 방식

    특정 기업 한 곳에 1,000만 원을 올인했다가 횡령이나 부도로 상장폐지가 되면 자산은 0원이 된다. 하지만 해당 산업군 전체를 담은 ETF에 투자한다면, 한 기업이 부도가 나도 전체 자산에 미치는 충격은 극히 미미하다. 이 안전장치가 바로 ETF의 핵심 가치다.

    2. 왜 초보자에게 개별주보다 ETF가 유리할까?

    5년, 10년 뒤에도 지금의 1위 기업이 계속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은 끊임없이 변하고, 오늘의 우량 기업이 내일도 같은 자리에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나 역시 개별주에 투자하면서 기업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종목을 고르고 교체하기보다, 여러 기업에 나누어 투자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S&P500과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지수의 구성종목이 바뀌면 그 변화를 따라간다. 투자자가 기업을 하나씩 분석하고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개별 기업의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ETF의 큰 장점이다.

    비교 기준개별 주식 투자 (Single Stock)ETF 투자 (Exchange Traded Fund)
    핵심 투자 대상단 하나의 특정 기업 (예: 삼성전자, 테슬라)수십~수백 개 우량 기업의 집합체 (지수 추종)
    비체계적 리스크매우 높음 (기업 고유의 경영 리스크 직접 노출)분산 투자를 통해 기업 고유 리스크 사실상 소멸
    사전 공부량기업 재무제표, 산업 동향 등 방대함시장 전체의 성장성 및 수수료 확인으로 충분
    주가 변동성매우 큼 (하루 만에 10% 이상 흔들림)상대적으로 완만함 (시장 평균 지수 추종)
    장기 투자 적합성주가 폭락 시 멘탈 관리가 힘들어 좌절실적이 나빠진 기업은 퇴출 후 우량 기업 자동 교체

    생업이 따로 있고 이제 막 자산 관리를 시작한 직장인 초보 투자자에게는 ETF가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3. 왜 전 세계 자산가들은 ‘S&P500 ETF’를 찬양할까?

    S&P500은 미국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과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한 상위 500개 최고의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으로 구성된 미국 경제의 심장이다.

    S&P500 ETF(예: SPY, IVV, VOO 또는 국내 TIGER 미국S&P500 등)를 매수한다는 것은 단순히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의 자본주의 성장 자체’에 내 자산을 베팅하는 것이다.

    • 단기 관점: “당장 내일 어떤 기업 주가가 오를까?” (차트 매매의 늪)
    • ETF 거시 관점: “인류의 기술이 발전하고 전 세계 자본주의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인가?”

    지난 100년간 미국 S&P500 지수의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배당 재투자 포함)은 약 9%~10%에 달한다. 물론 이건 과거의 성적표지 미래의 성적표도 똑같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 된다. 하지만 계좌가 부러지지 않고 복리 기차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단단한 방패임은 분명하다.

    4. 마무리하며: 내 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유산

    수많은 경험을 겪고 깨달았다.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한순간의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10년,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성인이 되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제 아이에게도 단기 테마주 매매 기법 대신, 전 세계 우량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모으는 습관부터 알려주고 싶다.

    투자의 본질은 일확천금의 속도가 아니라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자산을 지키느냐’의 생존이다.

    #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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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면책 조항]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특정 기업명(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등) 및 특정 테마주(유니온, 티플랙스), 지수 추종 ETF 상품 예시는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순수한 설명 및 교육 목적의 정보성 기술일 뿐이며,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 추천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의 시장 지수 수익률(연 10%) 데이터가 미래의 확정적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 권한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전적으로 귀속되므로 대외 경제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시어 신중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