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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 S&P500은 누가 정할까? : 미국 대표기업 500개를 뽑는 곳은 정부기관이 아니었다

    77. S&P500은 누가 정할까? : 미국 대표기업 500개를 뽑는 곳은 정부기관이 아니었다

    ETF를 공부하다 보면 문득 머릿속에 질문 하나가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데 도대체 S&P500은 누가 정하는 걸까?”

    우리가 잘 아는 VOO도 S&P500을 따라가고, SPY도 S&P500을 따라갑니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TIGER 미국S&P500이나 KODEX 미국S&P500도 모두 같은 S&P500 지수를 기준표로 삼아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이 ‘미국 대표기업 500개’라는 명단은 도대체 어디서 만드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저도 당연히 미국 정부나 증권거래위원회 같은 국가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지정해 주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보니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S&P500은 누가 정할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민간 회사가 정하는 S&P500의 선정 방식과 이것이 우리 장기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를 아주 쉽게 풀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S&P500은 정부가 만드는 공식 명단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알게 된 반전은 S&P500이 미국 정부가 뽑은 국가대표 명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S&P500은 ‘S&P Dow Jones Indices’라는 민간 회사가 관리하고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미국 대통령이나 정부 부처가 “이 회사는 훌륭하니 미국 대표로 지정하겠습니다”라고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간 금융 회사가 나름의 까다로운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맞는 미국 우량 기업들을 골라낸 뒤 주가 변화를 계산해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거대한 기준표가 사실은 정부가 아닌 민간 회사의 손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은 초보자인 저에게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 한 줄 정리: S&P500은 미국 정부기관이 아니라 ‘S&P Dow Jones Indices’라는 민간 금융 지수 회사에서 정한다.

    미국에서 제일 큰 회사 500개를 순서대로 줄 세우는 걸까?

    그렇다면 그 민간 회사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500개 기업을 뽑는 걸까요?

    “미국에서 제일 덩치가 큰 회사 500개를 순서대로 자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회사 크기(시가총액)만 보고 뽑지 않습니다.

    민간 회사 내부의 전문가 그룹이 모여 몇 가지 중요한 조건들을 까다롭게 검토합니다.

    📊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는 S&P500 편입 4가지 핵심 조건

    구분조건 내용왜 이 조건이 중요할까?
    1. 미국 기업인가?본사가 미국에 있고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야 함진짜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이어야 하기 때문
    2. 덩치가 충분히 큰가?일정 기준 이상의 커다란 시가총액을 유지해야 함대형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
    3. 주식이 잘 거래되는가?시장에서 사람들이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이 많아야 함거래량이 부족하면 주가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
    4. 실제로 돈을 잘 버는가?**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이익)**를 내야 함아무리 덩치가 커도 적자만 내는 부실기업은 제외하기 위함

    대표적인 예로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Tesla)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회사 덩치(시가총액)가 이미 엄청나게 컸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흑자’라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 오랫동안 S&P500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가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한 2020년 말에서야 비로소 S&P500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한 줄 정리: S&P500은 단순히 큰 회사 순서가 아니라, 실제 흑자를 내고 주식 거래가 잘 되는 우량 기업만 엄선해서 뽑는다.

    기업이 원한다고 신청해서 들어갈 수 있을까?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회사가 “저희 S&P500에 넣어주세요!”라고 신청서를 내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수 관리 회사의 전문가들이 알아서 시장을 관찰하다가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하여 편입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S&P500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 회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튼튼한 우량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커다란 영예가 됩니다.

    반대로 명단에서 쫓겨나는(탈락하는) 기업들도 계속 생겨납니다.

    • 실적이 악화되어 계속 적자를 내는 기업
    • 다른 큰 회사에 인수합병되어 사라지는 기업
    • 경쟁에서 밀려나 회사 덩치가 너무 줄어든 기업

    즉, S&P500이라는 바구니는 500개 기업이 한 번 들어가면 평생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부실한 회사는 내보내고 새로 잘나가는 회사를 새로 채워 넣는 ‘스스로 청소하는 바구니’인 셈입니다.

    💡 한 줄 정리: S&P500은 기업의 신청이 아닌 전문가들의 평가로 결정되며,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은 알아서 바구니 밖으로 쫓겨난다.

    우리가 VOO를 살 때 진짜 사게 되는 것

    이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우리가 VOO나 SPY 같은 S&P500 ETF를 바라보는 눈이 새로워집니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을 직접 산다면, 애플이라는 한 회사의 흥망성쇠에 내 돈을 전부 거는 것입니다. 애플이 잘되면 대박이 나지만, 만약 애플이 미래에 경쟁에서 밀려나면 내 자산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VOO 같은 S&P500 ETF를 사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내가 직접 “이 회사는 넣고, 저 회사는 빼고…” 고민하며 주식을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 기관이 검증해 준 500개 우량 기업 바구니를 통째로 사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잘 나가는 회사와 못 나가는 회사가 알아서 교체되는 ‘자동 관리 시스템’ 자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보 투자자에게 개별 주식보다 S&P500 ETF가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전한 이유입니다.

    💡 한 줄 정리: S&P500 ETF를 사는 것은 500개 기업을 일일이 고르는 수고 없이, 우량 기업이 자동으로 교체되는 편리한 시스템을 사는 것이다.

    작은아이의 30년을 위해 마음 편한 시스템을 심어줍니다

    이렇게 S&P500은 누가 정할까?를 공부하면서, 우리 작은아이를 위해 준비하는 30년 자산 형성 프로젝트의 확신도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2,000만 원이라는 종잣돈 씨앗을 만들어주고, 그 돈이 아이가 50살이 될 때까지 30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오늘날 세계 최고인 기업도 30년 뒤에는 망해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 아빠가 개별 주식이 아닌 S&P500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

    1. 기업이 망할 걱정이 없음: 특정 기업이 망해도 S&P500 시스템이 알아서 새로운 혁신 기업으로 바꾸어 줍니다.
    2. 시간이 만들어주는 복리 효과: 성인 이후 ISA나 연금저축 계좌로 옮겨 30년 동안 가져가면 미국 자본주의 성장의 결실을 그대로 누립니다.
    3. 마음 편한 장기투자: 단기 시세나 특정 회사의 뉴스에 밤잠을 설칠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일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0년 후 아이가 50살이 되었을 때 아빠가 선물해 준 이 작은 씨앗이 미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얼마나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ETF를 고르든 핵심은 같습니다. 특정 개별 회사 하나에 내 미래를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시장 전체의 시스템을 믿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한 줄 정리: 30년 초장기 투자에서는 개별 기업의 위험에 베팅하기보다, 스스로 우량 기업을 교체하며 성장하는 S&P500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다.

    마무리

    처음에는 그저 “S&P500은 도대체 누가 만드는 걸까?”라는 소박한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아닌 민간 지수 회사가 엄격한 기준으로 기업을 엄선하고, 스스로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원리를 알고 나니 우리가 들고 있는 VOO나 S&P500 ETF 한 주가 더욱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아침 아이를 위해 모아간 작고 소박한 ETF 한 주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전문가들이 관리해 주는 가장 단단한 바구니입니다.

    30년 뒤 아이에게 건넬 그 바구니가 풍성한 결실로 채워져 있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아이의 미래를 위한 공부, 단단하게 한 걸음 나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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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면책 조항

    본 글은 S&P500 지수의 선정 구조 및 인덱스 투자 개념에 대한 개인적인 공부와 생각을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