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와 VOO 비교 분석: 30년 장기투자 승자는 누구일까?

국내 ETF와 미국 VOO의 30년 장기 투자 세금 혜택을 비교 분석하는 노트북 화면과 적립식 재테크 자산 그래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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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와 VOO 비교, 무엇이 더 좋을까요?

이 글은 정답을 알려드리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처럼 궁금했던 분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기록입니다.

최근 아이들에게 자본주의의 기초를 알려주고 싶어 작은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큰아이에게는 국내 상장 S&P500 ETF를, 작은아이에게는 미국 현지 ETF인 VOO를 사주고 나니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자한다면 국내 ETF와 VOO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느냐, 미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알아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차이가 많았습니다. 투자하는 방법도 다르고, 세금을 계산하는 방법도 다르고, 중개형 ISA를 활용할 수 있는지도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S&P500을 따라가는 상품이라도 어떤 계좌에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바라보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상 퇴근 후 아내에게 설명해보려고 하니 더 어려웠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대략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니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아내에게 설명하기 전에 제 머릿속부터 정리해보기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1. 국내 ETF와 VOO, 무엇이 같은가?

먼저 공통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상장 S&P500 ETF와 VOO는 서로 다른 상품이지만, 모두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실제로 VOO는 S&P500을 추종하는 Vanguard의 ETF이고, 국내의 TIGER 미국S&P500 같은 ETF도 S&P500을 기초지수로 삼아 미국 대형주에 투자합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해서 투자 대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미국 대형 기업에 분산해서 투자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은 비슷합니다.

제가 처음에는 이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같은 S&P500인데 아무거나 사도 비슷한 것 아닌가?”

하지만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여기서부터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2. 국내 ETF와 VOO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장 국가와 거래 방법입니다.

국내 상장 S&P500 ETF는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S&P500을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ETF입니다.

반면 VOO는 미국 Vanguard가 운용하는 ETF로 미국 NYSE Arca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매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국내 ETF는 평소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 원화로 매수할 수 있고, VOO는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달러로 직접 매수해야 합니다.

둘 중 어느 방식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편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3. 국내 ETF와 VOO의 세금은 다르다

장기투자를 공부하면서 가장 머리가 아팠던 부분이 세금이었습니다.

특히 “S&P500에 투자한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국내 상장 ETF와 미국 상장 ETF는 과세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 일반 국내주식 ETF와 다른 과세 방식이 적용됩니다. 상품의 과세 기준가격과 실제 매매차익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의 15.4%”라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실제 상품의 투자설명서에서 과세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미국에 직접 투자한 VOO를 매도해서 발생한 양도차익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이 됩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에는 연 250만 원의 기본공제가 적용되고, 과세 대상이 되는 양도소득에는 별도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국세청 자료에서도 국외주식의 양도소득 기본공제는 연 250만 원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250만 원은 주식을 250만 원어치 팔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식을 사고팔아 발생한 양도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에 산 VOO를 1,250만 원에 팔았다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매매차익은 250만 원입니다.

이 경우 다른 양도소득과의 관계나 필요경비 등을 제외한 단순한 예시에서는 250만 원 기본공제 범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금은 한 해 동안 발생한 다른 해외주식 양도차익과 손실, 필요경비 등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해외주식 투자를 오래 한다면 매년 세금 계산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그렇다면 ISA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제가 국내 상장 S&P500 ETF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중개형 ISA였습니다.

현재 중개형 ISA에서는 ETF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고, 계좌 안의 손익을 통산한 순소득에 대해 일반형은 2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하는 구조입니다.

서민형은 비과세 한도가 400만 원으로 더 높습니다.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 원이고 의무가입기간은 3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ISA에서 미국에 상장된 VOO를 직접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S&P500 ETF를 ISA 안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비로소 “상품을 먼저 고르는 것이 아니라 계좌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말이 이런 뜻이구나”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VOO가 좋은가?”

“국내 ETF가 좋은가?”

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계좌를 사용할 수 있고, 그 계좌에서 어떤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가?”

이것부터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5. 30년 동안 매월 10만 원을 투자한다면?

그렇다면 실제 숫자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매월 10만 원씩 30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30년 동안 내가 넣는 원금은 총 3,6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연 10%라는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게 발생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결과는 상당히 커집니다.

투자 기간누적 투자금연 10% 가정 시 예상 자산
1년120만 원약 126만 원
5년600만 원약 774만 원
10년1,200만 원약 2,048만 원
20년2,400만 원약 7,594만 원
30년3,600만 원약 2억 2,605만 원

다만 이 표는 S&P500의 미래 수익률을 10%로 예상한 표가 아닙니다.

단순히 연 10%의 수익률이 매월 일정하게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계산일 뿐입니다.

실제 주식시장은 매년 같은 수익률을 내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크게 오를 수도 있고, 어떤 해에는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표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고 싶은 것은 30년 뒤의 정확한 숫자가 아닙니다.

작은 금액도 시간이 길어지면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국내 ETF와 VOO를 비교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같은 수익률을 적용하고 세금만 빼서 “30년 뒤에는 어느 쪽이 몇 천만 원 더 많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투자 기간 동안의 분배금, 환율, ETF 보수, 매매 시점, 세금 계산 방식, ISA 활용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6. 그래서 30년 장기투자의 승자는 누구일까?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저도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국내 ETF가 이기는 걸까?”

“아니면 역시 VOO가 이기는 걸까?”

그런데 공부할수록 오히려 정답을 하나로 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개형 ISA를 활용할 수 있고 국내 상장 S&P500 ETF를 꾸준히 매수할 계획이라면 국내 ETF가 상당히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VOO에 직접 투자하고 싶고, 달러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 해외주식 세금 관리까지 감당할 수 있다면 VOO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생각해볼 수 있는 선택
원화로 간편하게 투자하고 싶다국내 상장 S&P500 ETF
중개형 ISA를 활용하고 싶다국내 상장 S&P500 ETF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하고 싶다VOO
달러 자산을 직접 보유하고 싶다VOO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관리가 부담스럽다국내 상장 ETF를 먼저 검토
해외주식 투자와 세금 관리가 익숙하다VOO도 고려

저는 이 표를 보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투자 상품의 우열보다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이 먼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7. 저는 왜 아이들에게 둘 다 투자해봤을까?

신기하게도 저는 제 아이들에게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큰아이에게는 국내 상장 S&P500 ETF를, 작은아이에게는 미국 ETF인 VOO를 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두 상품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의미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직접 계좌를 보면서

“왜 나는 국내 ETF이고, 동생은 VOO야?”

라고 묻는다면 그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국내 ETF가 무조건 좋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VOO가 무조건 좋아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투자할 수 있는 계좌가 다르고, 세금이 다르고, 투자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품을 골랐느냐보다 오랫동안 자신의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8. 이번 공부를 통해 제가 알게 된 것

처음에는 국내 ETF와 VOO의 수익률을 비교하려고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끝내고 보니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같은 S&P500에 투자한다고 해서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가 수익률 하나뿐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계좌를 사용하는지,

세금을 어떻게 적용받는지,

환율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ETF의 비용은 어떤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 투자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국내 ETF가 최고다” 또는 “VOO가 최고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중개형 ISA에서 국내 상장 S&P500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아이에게 VOO를 한 주 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저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9. 마무리

예전의 저는 투자 상품을 먼저 골랐습니다.

“무엇이 더 많이 오를까?”

“어떤 ETF가 더 좋을까?”

이런 질문부터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먼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보고,

그 계좌의 세금 구조를 알아보고,

그 안에서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생각합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글 역시 정답을 알려주는 글이라기보다, 제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30년 뒤 국내 ETF와 VOO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돈을 만들어줄지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30년 동안 투자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것.

그리고 그 계획을 실제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저는 아이들에게 돈을 많이 물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돈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저 역시 다시 배웠습니다.

투자는 결국 상품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 오랫동안 이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국내 ETF와 VOO 중 하나를 무조건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투자 목적과 계좌, 세금, 투자 기간을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계속 공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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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면책조항]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며, 단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나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여부와 금액은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 위험 감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이나 세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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